'양궁 기보배.hwp' 파일 뜨자 난리…서울대 10:1 광클 전쟁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광주시청) 선수가 서울대 교양 수업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해당 과목 수강신청 경쟁률이 10대 1을 넘어섰다. 다만 학교 측은 아직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2023학년도 1학기 수강 신청을 앞두고 서울대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에 게시된 ‘양궁’ 과목 강좌상세정보에는 ‘강의계획서_양궁_기보배.hwp’라는 파일이 첨부돼 있다. 강사 이름은 공란이었지만 학생들 사이에 기보배 선수가 강사일 것이란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1학점짜리 교양 과목 ‘양궁’은 항상 인기가 많은 탓 재학생 간 수강 신청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학기의 기대감은 더욱 컸다.
‘기보배’라는 파일명을 본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가 교양수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재학생들은 해당 과목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장바구니’란 본격적인 수강 신청에 앞서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는 것으로, 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다. 장바구니 신청 인원이 수강 정원을 넘어서면 다가오는 수강 신청 기간에 선착순으로 강의를 신청해야 한다.
해당 강의는 금요일 오전 9시와 11시에 각각 수업이 예정돼있었으며, 정원은 30~31명이었다. 강의계획서에 따르면 정원 외 추가 수용 인원은 최대 2명이었다. 그러나 이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수강생은 각각 310명, 328명으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체육교육과 관계자는 “아직 강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사 인선은 이달 말쯤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보배 선수측도 언론을 통해 “아직 통지를 기다리는 중이기에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대 양궁 강의는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윤혜영 선수가 맡았다. 지난 2021년에는 3개의 양궁 강의가 열렸고, 각 강의 장바구니 경쟁률은 4.33:1, 4.17:1, 4.03:1로 기록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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