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기현 지지'에…천하람 "강요받는 모양새, 역풍 불 것"

김지혜, 김하나 2023. 2. 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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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가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이 사실상 김기현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데 대해 "역풍이 불 것"이라며 비판했다.

천 후보는 8일 MBC 라디오에서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의 전날 회동 관련해 "나 전 의원이 굉장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사실상 압박을 받아 지지 선언을 강요받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명확한 사과 메시지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게 되면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은 안 움직인다"며 "지지층의 마음까지는 헤아리지 못한 것이고, 그 정도로 김 후보가 조급한 것"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전당대회 과열이 결국 총선 공천권 때문이라면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학살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솔직히 그런 우려가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막상 총선에 닥쳐서는 일부는 밀려날 것"이라며 "지금 충성 경쟁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대통령을 저격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비판하면 당과 대통령까지도 우스워지게 된다"라고도 덧붙였다.

천 후보는 김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 발언으로 촉발된 '대통령 탈당' 논란에 대해 "최악의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 전당대회에 갑자기 대통령 탈당이라고 하는 폭탄을 던지더라도 안철수 후보에게 어떻게든 '반윤'(반윤석열) 딱지를 붙이려고 했던 것"이라며 "친윤·비윤 프레임 자체가 전당대회 수준을 떨어지게 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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