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측 "金 서운한 건 사실…安 지지하기는 어려워"

한지혜, 김하나 입력 2023. 2. 8. 10:23 수정 2023. 2. 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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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도왔던 측근 박종희 전 의원은 전날(7일) 나 전 의원이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오찬 회동 후 도움의 뜻을 밝힌 데 대해 "(김 의원에 대해) 서운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사실상 지지 선언으로봐야 된다"며 나 전 의원과 김 의원의 오찬 회동에 관해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서울 중구에서 김 의원과 회동을 가진 뒤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며 "총선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불출마를 선언한 후 잠행에 들어간 나 전 의원에게 김 의원이 세 차례나 찾아가면서 '삼고초려'한 것이 적용된 셈이다.


다만 사진상 김 의원은 두손을 내밀었고 나 전 의원은 한 손만 잡고 있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박 전 의원은 "표정에 속내가 나타난 것 같다"며 "김기현 의원은 나경원 대표가 좀 더 화끈하게 지지를 해줬으면 하는 생각, 나경원 전 대표는 김기현 의원이 그동안에 있었던 불편한 일들을 중간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그런 서운함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직 섭섭할 것 같기도 하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통령에게 서운한 것보다는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 그동안 쏟아냈던 말, 초선 의원 성명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나 전 의원이) 현직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지하는 건 당헌34조 위반이기에 시원하게 이야기는 못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제 당이 어떻게 가야 되겠다 하는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보이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김 후보를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국민들이 보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시각과 당원들이 보는 시각이 조금 차이가 있다"며 "안 의원이 박원순 시장 지지하면서부터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나, 민주당에 들어갔다가 또 국민의당을 만들고 결국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끝내고 당에 들어와서 섞이고 못 섞이고 등등의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신뢰에 조금 결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나 전 의원 입장이 안철수 후보를 믿을 수 없다, 지지하거나 연대할 수는 없다는 말이냐"고 묻자 박 전 의원은 "지지하기 어렵다, 힘들다"는 것이 나 전 의원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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