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김서현-문동주에 스미스-페냐까지…강속구 무르익는 한화의 봄

차승윤 2023. 2. 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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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대형 신인에 외국인 투수들까지.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들이 첫 불펜 투구부터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김서현은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총 21구를 던지면서 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테스트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51㎞였다. 김서현은 투구를 마친 후 "오늘은 70~75% 힘으로 던졌다. 밸런스나 제구에 신경 썼다. 스스로 점수를 주자면 60~70점 정도"라고 전했다.

70%의 힘으로 던진 시속 151㎞ 강속구는 팬들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김서현과 같은 날 불펜 투구를 진행한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최고 시속 149㎞) 펠릭스 페냐(최고 시속 147㎞)와 비교해도 빠르다. 스미스는 커리어 최고 시속 155㎞를 기록했던 투수. 페냐도 지난해 최고 시속 153㎞를 기록한 파이어볼러인데도 김서현의 구속에 미치지 못했다.

김서현의 투구를 지켜 본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는 “김서현은 아직 어린 선수라 더 지켜보며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투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조심스럽게 칭찬했다.

한화 이글스 버치 스미스가 지난 6일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스미스와 페냐의 투구도 희망적이다. 스미스는 "팔 상태도 좋고 건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캠프 기간 투구의 질과 제구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도 늘 물음표가 따랐던 투수다. 스미스는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2016년까지 결장했다. 2020년에는 팔뚝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2021년에는 왼쪽 사타구니를 다쳤고, 지난해는 손가락 통증과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바 있다.

페냐의 건강도 반갑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투(13경기 평균자책점 3.72)했던 그는 9월 20일 투구 중 강습 타구에 맞아 코뼈를 다쳤다. 5개월 만에 피칭을 마친 페냐는 “전체적으로 몸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대로 모든 구종을 잘 구사할 수 있었다. 남은 캠프 기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가 지난 6일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선발진의 건강은 한화가 반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다. 지난해 시즌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 탈출을 노릴 법했던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여름 이후 일찌감치 꼴찌를 확정했다. 기대했던 신인 문동주도 부상과 재활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87로 최하위였고, 선발진이 68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유일하게 700이닝을 넘지 못했다.

2년 차 재도약을 다짐하는 문동주도 첫 불펜 투구에서 17구를 던지며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진 바 있다. 재료는 충분하다. 이들이 건강만 하다면 한화는 '파이어볼러 왕국'이 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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