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폭발물처리반 떴다…美, 中정찰풍선 수거 현장 첫 공개 [포토]
미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미 해군은 7일(현지시간) 폭발물처리반(EOD)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의 고고도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사진 여러장을 배포했다.
미군은 앞서 지난 4일 F-22 전투기에서 AIM-9X 공대공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해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했으며 풍선은 격추 후 바다로 떨어졌다.
이후 미 국방부는 그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해군함 등 자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계 태세였던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다른 함정들도 현장에 파견됐으며, 겨울철 낮은 수온에도 해군 잠수병들이 투입돼 잔해 일부를 수색했다.
미군은 풍선에 폭발물이 탑재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EOD를 투입했다. 이날 해군이 배포한 사진에는 고무보트를 탄 EOD 소속 장병들이 풍선의 하얀 천과 틀로 보이는 구조물을 물 위로 건지고 있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풍선의 잔해가 약 2.25km 넓이의 지역에 흩어졌으며 수심 50ft(약 15m)에 떨어진 잔해 위치를 무인잠수정과 음파탐지기를 활용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선의 높이는 200ft(약 60m)로 하부에 달린 소형 제트기 크기의 구조물은 장거리 탐지 장비와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는 잔해를 최대한 많이 수거해 중국이 사용한 정찰 장비와 풍선을 보낸 의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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