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매파 발언에도 일제 상승 ‘바이두 12.1%↑’…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67포인트(0.78%) 상승한 3만4156.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92포인트(1.29%) 상승한 416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6.34포인트(1.90%) 오른 1만2113.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장중 발언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 오전장만 해도 긴장감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12시40분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오후장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2시 40분에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 창업자 겸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회장과 토론에 나섰다. 그는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그 물가도 내려오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거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준"이라며 목표를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고용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줄어드는 상황 자체는 긍정적이며 경제가 강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축소를 중단하려면 "두어 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압박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댄 보드만-웨스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금리에서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고용 시장이 너무 강하고, 이는 임금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입 비용의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의 수익을 더욱 잠식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주로 이익 마진 측면에서 기업들의 실적 압박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는 시장에 계속된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35% 오른 3.68% 선에서 거래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변동성을 보이다 소폭 상승한 4.46%로 올랐다.
[특징주]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고 발표해 4.20% 상승했다. 경쟁사인 구글의 알파벳 또한 4.61% 올랐다. 이외 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여 애플 1.92%, 메타 2.99%, 넷플릭스 0.41%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가 1.05% 상승한 196.81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루시드는 3.26%, 리비안 1.53%, 니콜라 0.76% 하락 마감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전날 92.13% 폭등한 ‘밈주식’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날 10억 달러가량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48.63% 하락했다.
■바이두
바이두는 인공지능(AI) 챗봇 '어니 봇'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12.18% 상승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포인트(0.23%) 상승한 458.1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03포인트(0.16%) 하락한 1만5320.8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75포인트(0.07%) 빠진 7132.3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8.00포인트(0.36%) 오른 7864.71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29% 상승한 3248.09, 선전성분지수는 0.12% 오른 11926.88, 창업판지수는 0.24% 떨어진 2537.9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자금은 38.61억 위안 순매도에 나섰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챗GPT, 웹3.0 섹터 등이 상승한 반면 귀금속, 여행, 미디어, 부동산 등 섹터는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3.45(2.15%) 급락한 1,065.84를 기록했고, 70개 종목이 상승, 274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24.87(2.27%) 떨어진 1,069.50로 마감했고 5개 종목이 상승, 24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4.47(2.09%) 하락한 210.00를 기록했고 44개 종목 상승, 127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42(0.56%) 내린 75.54를 기록했는데 93개 종목이 상승을, 그리고 144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약 28% 늘어난 12조1670억동(한화 약 6,5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5.2억동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달러화가 하락한 여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3달러(4.09%) 오른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30달러(0.3%) 상승한 188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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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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