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잇단 보도로 실체 드러난 ‘예수상’ 건립 사업 관련… “기독교 이름 앞세운 불순한 사업에 단호히 대처해야”

장창일 2023. 2.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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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세계 최대 예수상' 건립 논란과 관련해 "기독교 이름을 앞세워 교회로 침투하는 이런 일들을 교회 정화 차원에서라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의 잇따른 보도로 불투명한 실체가 드러난 예수상 건립 사업과 관련,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예수상과 같은 논란에 빠져들지 않아야 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단마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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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 기자간담회
이영훈(왼쪽) 한교총 대표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독교를 빙자한 불순한 사업에 단호한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홍도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세계 최대 예수상’ 건립 논란과 관련해 “기독교 이름을 앞세워 교회로 침투하는 이런 일들을 교회 정화 차원에서라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의 최악의 강진 피해와 관련해 교계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회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국민일보의 잇따른 보도로 불투명한 실체가 드러난 예수상 건립 사업과 관련,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예수상과 같은 논란에 빠져들지 않아야 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교단마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교총도 기독교 이름이 도용되는 일에 철저히 반대하고 다음 임원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회장은 “구호를 위해 한교총 내 대책위원은 물론이고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과 협력해 재난 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한교총과 한교봉은 국내외 각종 재난에 공동 대처해 왔다.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로 교권·물량·세속주의를 꼽았다. 그는 “선교 초기 기독교가 민족에 꿈과 희망을 심는 종교였는데 현재는 영적 리더십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교권주의와 물량주의를 극복하고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며 연합하는 교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새 회기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캠페인과 10·29 핼러윈 참사 트라우마 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 대표회장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에 발맞춰 교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수립에 적극 참여하려 한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0여년 전부터 진행하는 출산장려금 제도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책 확산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권순웅 공동 대표회장도 “한교총이 한 회기 동안 세상을 향해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하고 치유와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송홍도 공동 대표회장도 “북한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일을 비롯해 인권 차원의 대북 지원에 한교총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는 남북 관계와 별개의 일”이라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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