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형까지 불태웠다…'아다니 유착 의혹'에 인도 총리 궁지
내년 총선을 앞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에서 이른바 ‘아다니 그룹 사태’로 인한 시민들의 시위가 격화하고 야권은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등 궁지에 몰렸다.
7일(현지시간) ANI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뉴델리, 뭄바이, 콜카타 등 주요 도시에서는 아다니 그룹 사태와 관련한 시위가 벌어졌다.
연방의회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주도한 시위에서는 아다니 그룹 사태에 대한 의회 조사를 요구하며 아다니 그룹 회장인 가우탐 아다니와 모디 총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모디 총리와 아다니 회장의 인형도 불태웠다.
아다니 그룹에 대한 조사를 두고 여야 간 격돌도 이어지면서 의회는 전날까지 사흘간 정회됐다.
인도 최대 기업 중 한 곳인 아다니 그룹은 지난달 24일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조작, 분식회계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폭락, 시가총액 약 1200억 달러(약 150조 원)가 증발했다.
아다니 회장이 1988년 창립한 아다니 그룹은 불과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아다니 그룹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같은 지역 출신인 모디 총리와 아디니 회장의 유착 의혹이 야권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다.
아다니와 모디 총리는 모두 서부 구자라트주 출신이며, 모디는 2001∼2014년 구자라트주 총리에 이어 2014년부터 연방 총리를 맡고 있다.
아다니 회장은 모디 총리와 유착 덕분에 거부가 됐다는 야권 등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정부 역시 아다니 그룹 문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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