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앞세운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 따라잡았다

배영은 2023. 2. 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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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5)을 앞세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했다.

김연경이 7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은 7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은 20승 6패로 승점 60을 쌓아올려 선두 현대건설(승점 60·21승 5패)과의 격차를 없앴다.

승 수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흥국생명이 시즌 내내 노리던 선두 탈환까지 1승 차로 다가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흥국생명은 양 날개인 김연경(22점)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20점)의 화력으로 외국인 선수가 없는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부상 치료 중인 데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도 아직 훈련에 합류하지 못해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과 옐레나는 1세트부터 11점을 합작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이 현대건설 공격수 정지윤, 고예림을 상대로 블로킹 득점 3개를 올리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김연경(오른쪽)이 7일 현대건설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세트가 분수령이었다. 상대 주포 양효진과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접전이 펼쳐졌고, 24-22에서 다시 양효진에게 2연속 득점을 내줘 듀스가 됐다. 그러나 26-25에서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이 공을 퍼 올리다 디딤발인 오른쪽 발을 다치는 변수가 발생했다. 김연견이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한 틈을 타 흥국생명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에 성공해 세트를 끝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견이 다친 시점에 경기를 중단했어야 한다"며 심판진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주전 리베로가 빠진 현대건설을 10점 차 승리로 몰아붙여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흥국생명은 팀 공격성공률(41.86%)에서 현대건설(33.33%)을 앞섰고, 평소 상대적 열세였던 블로킹 득점에서도 7-1로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14점)과 정지윤(10점)이 활약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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