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종 MZ공무원들에게 "공직자들이 기업"
[유창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활짝 웃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26년 공직생활 선배' 윤석열 대통령이 7일 MZ세대를 포함한 공무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화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을 훌쩍 넘겼고, 무엇보다 파격적인 '스탠딩' 오찬을 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공직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이 대변인은 "이번 행사는 딱딱하고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공무원들이 먼저 대통령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대통령이 답변하는, 이른바 AMA(Ask Me Anything: 미국에서 유행하는 유명인사가 직접 온/오프라인 미팅을 주최하고 제한없이 대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행사) 방식"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참석자들로부터 본격적인 질문을 받기에 앞서 검사 시절을 회고하면서 한 인사말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26년 간 공직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고, 직업공무원들의 오랜 경험과 과학·상식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런 후 "직업공무원들은 어떤 정책이 국익이나 국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가진 나라가 국민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면서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들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을 다수 보유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공직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이 윤 대통령에게 "'1호 영업사원'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국격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 분야의 경우 오염물질 배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법도 있지만,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며 "시장의 경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공직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으로 답변을 맺었다.
이외에도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세종시에 공무원들이 모여서 근무하고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촉이나 전문성을 쌓을 기회가 줄어드는 등 어려운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으며, 국내 대학의 '연합 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공직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대화에서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질병관리청, 산림청 등 13개 부처 공무원들이 대통령에게 자유로운 질문을 이어갔다"면서 "대통령과 공무원들 간의 진솔한 대화속에 오늘 행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되었고, 이 때문에 오찬도 오후 1시가 넘어서 이루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오늘 행사는 연설이나 강연이 아닌 소통이라며 업무중 느낀 다양한 경험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도 공유해 달라는 대통령의 주문에, 여러 공무원들은 앞다퉈 질문을 이어갔고, 사회자 지목을 받지 못한 질문자에게 대통령이 직접 발언 기회를 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및 공직자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과 공무원들과의 대화에 이은 오찬 자리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진 오찬 또한 파격적인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각 부처의 젊은 인재들과 단체사진, 셀카도 찍으며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입장하고 있다. |
ⓒ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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