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무원 만난 尹 "공직자들이 기업이란 생각으로 정책 펼쳐야"

이수민 2023. 2.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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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환경부 등 13개 부처 공무원들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각 부처 국·과장, 사무관 등 MZ세대 70명을 포함해 150명의 공무원이 먼저 궁금한 것을 묻고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하는 방식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공직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윤 대통령은 시작하기에 앞서 “26년간 공직생활을 한 선배로서 공무원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직업 공무원들은 어떤 정책이 국익이나 국민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가 작동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가진 나라가 국민을 부유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며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고, 기업들은 국가의 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세계적인 기업을 다수 보유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제사회 존재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느끼는 국격에 대한 소회가 궁금하다”는 한 산업통장자원부 과장의 질문에도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기업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산업의 기본이 되는 분야에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창업원에서 열린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지역 디지털 혁신기업 창업자 8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의 핵심적인 두 축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며 “지역의 대학을 지역 발전의 허브로 삼고, 그 지역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 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날 “카이스트가 학교창업을 촉진하면서 지금까지 1200여개 기업이 창업했고 28조원의 매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카이스트가 배출한 1,200여개 기업에 대해 정리한 가칭 ‘카이스트 혁신기업 창업사’를 책으로 발간하면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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