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더 간다"...월가가 주목한 세 가지 호재 [GO WEST]

오민지 기자 2023. 2. 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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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지난 밤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테슬라만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테슬라가 각종 악재를 딛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서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밤에 테슬라는 2.5% 상승하면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두 달 만에 6천억 달러를 탈환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테슬라의 주가가 80% 오르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에서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225달러로 인상하면서 앞으로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앵커>

어떤 요인인가요?

<기자>

먼저는 ‘머스크 리스크’의 약화입니다.

작년까지 테슬라 투자자들의 원망을 사왔던 일론 머스크 리스크가 이제는 일정부분 해소되었다는 거죠.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상장폐지’ 관련 트위터 글에 대해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2018년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고려 중”이라고 사실과 다른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배상을 요구했던 겁니다.

만약 이번 소송에서 일론 머스크가 배상을 해야 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면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의 주식을 추가로 또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같은 맥락에서 트위터 인수도 머스크 리스크의 일부였는데요.

지난 6일에 머스크가 “트위터가 손익분기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물론 지금 트위터의 경영 환경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진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봐야할지는 아직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앵커>

소송도 그렇고 트위터 인수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가 낸 사고들이 얼추 수습되는 수순이라는 거네요.

다음 테슬라의 상승 요인은 어떤 건가요?

<기자>

다음은 ‘세액 공제’ 수혜입니다.

지난 주말에 미국 재무부에서 기존에 적용됐던 세액공제 대상 기준을 변경했는데요.

테슬라의 모델Y 중에서 5인승은 세단으로 분류가 돼 있는데요.

세단은 차량가격이 5만 5천 달러보다 낮아야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규정이 개정되면서 모델Y 5인승 버전도 SUV로 분류가 된건데요.

SUV 모델은 최대 8만 달러의 상품까지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렇게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자 테슬라가 재빨리 5인승 모델Y의 가격을 1500달러 인상한 겁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테슬라의 순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인 거죠.

<앵커>

정책까지 테슬라에 유리한 상황이네요.

세 가지 상승 요인 중 두 가지 살펴봤는데 마지막 요인은 뭔가요?

<기자>

마지막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부분은 ‘중국 시장’입니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내리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작년 10월과 지난 1월에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10% 정도 인하했고 상해 공장생산량도 끌어올렸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이 중국의 전기차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정책이 효과를 냈다는 겁니다.

실제로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달 상해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판매량이 전달 대비 18%나 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독일에서도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는 거네요.

월가에서도 테슬라를 바라보는 전망이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겠습니다.

<기자>

네 모간스탠리는 “올해 최고의 선택이 테슬라”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목표가는 220달러를 제시했고요.

도이치방크도 “현재 테슬라의 주문량이 생산량의 두배에 달한다”면서 “단기간 생산 전망에 긍정적”이라며 모간스탠리와 동일하게 목표가를 220달러 제시했습니다.

월가 투자금융기관 베렌버그에서도 “비용 절감이 수반된 가격 인하 전략으로 25%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하 효과와 더불어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목표가는 255달러나 제시했습니다.

최근에는 돈나무 언니인 캐시우드가 “챗GPT 광풍 속에서AI 승자는 테슬라가 될 것”이라면서 AI테마에 따른 테슬라의 수혜 가능성도 크게 분석했는데요.

이 부분까지도 월가에서 어떻게 평가를 받게 될지 앞으로의 테슬라 행보, 주가 흐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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