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가장 큰 원인 ‘이 질환’… 비타민D 부족할 때 위험

오상훈 기자 입력 2023. 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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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바꿀 때마다 심한 어지럼이 느껴진다면 양성돌발체위현훈(이석증)이 원인일 수 있다.

이익성 교수는 "이석증을 앓았던 사람 중 재발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이석증은 특정 자세만 오래 취하거나 야외활동이 부족할 때 더 잘 재발하거나 만성 어지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큰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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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세를 바꿀 때마다 심한 어지럼이 느껴진다면 양성돌발체위현훈(이석증)이 원인일 수 있다.

이석증은 내이에 있는 평형기관 중 주머니처럼 생긴 ‘난형낭’에 붙어 있던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어지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자세를 바꿀 때 주변이나 본인이 도는 느낌,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과 구역, 구토 증상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이익성 교수는 “이석증은 대부분 한 쪽으로 누웠을 때 증상이 더 심한 편”이라며 “어지럼을 덜 느끼는 쪽으로 누워있는 것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석증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긴다. 이석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져 나이가 들면서 작고 약해지므로 고령일수록, 여성에서 남성보다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비타민D가 부족해도 더 잘 생긴다. 또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전정신경염·메니에르병 등 내이 질환이 있었던 경우에도 이석증이 잘 생길 수 있다. 최근 대한평형의학회가 주관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이석증 환자의 약 15%가 두부외상이나 내이질환이 있었던 경우 이차적으로 이석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성 교수는 “이석증은 고령일수록 많이 발생하지만, 어지럼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라 20~40대에서도 많이 생길 수 있어 젊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며 “비타민D와 연관이 깊어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추운 겨울철이나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석증은 ‘체위성 안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특정 자세에서만 안구가 일정한 방향으로 떨리는 체위성 안진의 방향을 통해 어떤 세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다. 드물지만 소뇌에 뇌졸중이 생기는 경우 초기 증상이 이석증과 비슷할 수 있으므로 소뇌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소견이 없는지 반드시 진찰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석증 치료는 특정 자세를 취하게 해서 자리를 이탈한 이석을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정복술’로 이루어진다. 이석이 어떤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갔는지 정확히 확인한 후 이석정복술을 시행하면 대부분 쉽게 치료가 된다. 이석정복술 이후에도 어지럼이 남아 있다면 약물 치료를 짧은 기간 병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석증은 1년 안에 10명 중 2명 정도가 재발하는 병이다. 이석증 재발을 예방하려면 비타민D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야외활동을 많이 하고, 필요하다면 먹는약이나 주사제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익성 교수는 “이석증을 앓았던 사람 중 재발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이석증은 특정 자세만 오래 취하거나 야외활동이 부족할 때 더 잘 재발하거나 만성 어지럼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큰 두려움을 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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