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이승우가 말하는 '유럽 재진출, 대표팀 발탁, 윤빛가람'
[풋볼리스트=서귀포] 조효종 기자=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유럽 이적설, 대표팀, 주장 윤빛가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수원FC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작년 연말 제주에서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 수원FC는 1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거쳐 다시 제주로 돌아와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줄곧 유럽 무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이승우는 지난 시즌 큰 관심 속에 K리그1 무대에 데뷔했다. 활약상은 훌륭했다.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수원FC 공격 축구의 새로운 무기로 자리매김하며 득점 4위에 올랐다. 35경기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승우가 다시 기량을 입증하자 유럽 재진출,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우는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다음 시즌 주장단, 주축 공격진으로 호흡을 맞출 윤빛가람과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이하 이승우 기자회견 전문
새 시즌 각오
잘 준비하고 있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제주와 태국을 오가며 오랜 기간 훈련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
주장 윤빛가람, 부주장 정재용과 함께 주장단에 포함됐다
재용이 형, (박)주호 형과 함께 가람이 형을 서포트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고 있다. 가람이 형은 팀에 새로 와서 곧장 주장을 하게 됐다. 감독님의 신뢰를 많이 받고 있다. '축구 천재'였던 가람이 형이 책임감까지 가졌으니 얼마나 잘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천재'로 불렸던 윤빛가람과 같이 뛰어보니 어떤지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가람이 형의 패스와 킥력에 놀라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 팀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선수가 수원FC에 왔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 올 시즌 수원FC의 공격 축구가 더 기대된다.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게 될 텐데, 몇 개의 어시스트를 기대하는지
최근 기사를 봤는데, 가람이 형이 어시스트 두 개를 추가하면 50-50이라고 하더라(현재 57골 48도움). 최소한 도움 2개를 받고 싶다. 가람이 형이 올 시즌 10도움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시즌 K리그1으로 와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돌이켜 본다면
재밌는 추억이다. 골도 많이 넣었고 팀 성적도 좋았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는 매주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해서 충분히 즐기지 못했는데, 시즌을 마무리하고 돌이켜 봤을 때 좋았다. 올해 더 재밌게, 더 즐겁게 해보겠다.
댄스 세리머니가 큰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에도 준비 중인 세리머니가 있는지
첫 경기 하루 이틀 전부터 생각해 보려고 한다. 벌써 생각하면 기다림이 길어질 것 같다. 지금은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세리머니는 경기 전에 생각해 보겠다.
시즌 종료 후 유럽 이적설이 있었다. 앞서 김도균 감독은 약점을 더 보완하고 진출하는 게 좋을 거라고 이야기했는데
감독님 말씀처럼 단점을 보완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K리그에 올 수도 있었다. 다만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다시 나갈 수 있다. K리그에서 뛰면서 더 많이 배우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유럽 재진출을 미루기로 한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 수원FC로 오기로 했을 때 단장님, 감독님 외에 박주호 선수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주호 선수의 설득으로 K리그에 와서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윤빛가람 선수가 있다. 유럽에 다시 가야 할지, 한국에 남아야 할지 고민하던 내게 확신을 줬다.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벨기에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신중하게 선택했다. 올해는 윤빛가람 선수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팀의 목표는?
수원FC가 조금 더 단단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님(구단주), 단장님께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주셔야 한다. 그래야 팀이 K리그1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 감독님, 선수들만의 생각과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 관심과 투자가 계속 이어져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으면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 목표 득점 수는?
사실 작년에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스스로도 놀랐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그런데 나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윙어 자리나 스트라이커보다 한 칸 아래에서 뛰는 선수다. 우리 팀에는 라스, 김현 선수와 같이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스트라이커들이 많은 골을 넣어줄 것이다. 나 역시 많은 골을 넣고 싶긴 하지만, 득점왕 경쟁은 스트라이커들끼리 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시즌 박주호 선수가 1도움을 기록했는데, 당시 골의 주인공이 이승우 선수였다. 올해 박주호 선수와 함께하는 '댄스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주호 형이 넣고 세리머니를 같이 해도 좋다. 누가 넣든 같이 춤을 추고 싶다. 주호 형이 K리그에서 득점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주호 형이 필드골이든, PK골이든 꼭 득점을 해서 같이 춤을 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설위원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다녀왔다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 신분으로 가서 그런지, 편안하게 봤다. 지난 월드컵 때는 선수로 참가해서 부담감, 압박감이 컸고, 그래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한국 외에 다른 팀 경기도 많이 봤다. 재미있었다.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앞둔 대표팀 재승선 욕심이 있을 텐데
대표팀은 늘 가고 싶다. 축구적으로는 항상 욕심이 많다. 소속팀에서 잘해야만 갈 수 있다. 대표팀 감독님과의 호흡도 잘 맞아야 한다.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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