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윤빛가람 “제주서 훈련 안 한 게 아니라 시켜주질 않았다”

김희웅 2023. 2. 7. 17: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빛가람.(사진=프로축구연맹)


윤빛가람(33·수원FC)에게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은 상처로 남았다.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 나선 윤빛가람은 “(남기일 제주 감독과) 소통이 많이 없었다. 한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몇 번 되지 않는 소통 중 맞지 않는 생각이 오갔다”며 “그로 인해 나는 2군으로 갔다. 많은 팬이 잘못 아시는데,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고 훈련을 못 한 것이다. 훈련을 안 시켜줬다”고 말했다.

앞서 남기일 제주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둥지를 튼 윤빛가람에 관해 “지난 시즌 소통을 많이 못 한 게 아쉽다. 감독을 하는 데 있어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하나다. 윤빛가람은 가진 기술을 운동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에 내보내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전했다. 또한 남 감독은 윤빛가람을 응원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작년에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 프로 생활 후 처음 당해봤다.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내가 아쉬운 것은 왜 그때 그러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조금 더 많은 소통을 통해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윤빛가람.(사진=프로축구연맹)


다음은 윤빛가람과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아직 맞춰가는 과정이지만, 좋아지는 부분이 많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초반부터 잘해서 많은 팬분과 즐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제주에서 이적한 후 주장직을 맡았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프로 생활하면서 주장이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책임감을 많이 말씀하셨다. 나 또한 새로운 팀에 오면서 조금 더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다고 했다. 감독님이 틈틈이 팀 분위기에 관해 물어보신다. 솔선수범하시길 원하신다. 생각을 많이 하면서 팀 훈련에 열심히 참가하고 있다.

-어렸을 때 천재라는 닉네임이 있었는데, 이승우와 서로를 본 느낌.
승우는 작년에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득점, 탈압박 등 많은 분이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도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승우가 가졌다고 생각했다. 나도 훈련하면서 놀랐던 적이 있다. 서로 만나게 돼서 재밌게 경기하면서 좋은 케미가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승우와 세레머니 동참 가능성.
주민규가 이 자리에서 도움 20개를 해달라고 했다. 경기에 못 나가서 못했다. 올해 승우에게 20개까진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승우 세레머니는 나도 재밌게 봤다. 골을 먹혀서 기분은 안 좋았지만, 그것 또한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통해 팬분들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 의식이 생기는지.
항상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경기를 하다 보면 나도 힘들어서 말을 못 할 때가 있는데, 책임감을 생각하다 보니 한 발짝 더 뛰게 된다. 다른 선수들도 책임감을 같이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최소 5위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팀 구성상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아쉬웠던 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영감을 얻은 게 있는지.
시청자 입장으로 월드컵을 봤다. 재밌게 봤다. 나는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다. 팀에서 열심히 잘하자는 생각이 크다.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것은 조직적인 부분과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팀도 조직적으로 훈련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소통을 잘 못 했다고 했는데.
기사를 봤는데, 소통이 많이 없었다. 한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몇 번 되지 않는 소통 중에 맞지 않는 생각이 오갔다. 그로 인해 나는 2군으로 갔다. 많은 팬이 잘못 아시는데,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고 훈련을 못 한 것이다. 훈련을 안 시켜줬다. 작년에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 프로 생활 후 처음 당해봤다.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내가 아쉬운 것은 왜 그때 그러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조금 더 많은 소통을 통해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아쉽다.

서귀포=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