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미안한 마음" 남기일 감독 기사 본 윤빛가람 "그때는 왜…"

조효종 기자 2023. 2. 7. 16:51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서귀포] 조효종 기자= 윤빛가람이 전 소속팀 감독이었던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7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수원FC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에 이어 윤빛가람과 이승우가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빛가람은 약 1년 전 큰 기대를 받으며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지만, 돌아온 제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남 감독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그 결과 리그 15경기 출장에 그쳤고, 한 시즌 만에 다시 제주를 떠나게 됐다. 이기혁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수원FC로 이적했다.


이날 오전 미디어캠프 제주 기자회견에 참석한 남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소통을 잘 하지 못했다. 서로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한 뒤 "경기에 많이 내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수원FC에서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윤빛가람 선수가 K리그에서 계속 이름을 날리면 좋겠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여전히 서운한 마음이 남아있다. 제주에 이어 진행된 수원FC 기자회견에서 "기사를 봤다"며 "왜 그때 말씀해 주시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다 잘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소통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윤빛가람 기자회견 전문


새 시즌을 앞둔 각오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직 맞춰가는 과정인데,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초반부터 잘하고 싶다. 많은 팬분들과 함께 즐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맡게 됐다


프로 생활하면서 주장을 처음 한다. 감독님께서 '책임감'에 대해 많이 말씀하셨는데, 나도 새로운 팀으로 오면서 책임감과 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임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틈틈이 팀에 대해 물어보시고, 솔선수범해달라는 주문도 하신다. 신경 쓰면서 훈련하고 있다.


이승우 선수와 함께 뛰게 됐다


승우는 작년에 많이 보여줬다. 득점, 드리블, 탈압박 등 이미 많은 분들이 승우의 실력을 잘 알고 계신다. 내가 가지지 못한 강점도 많이 갖고 있다. 훈련 때 놀라기도 했다.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같이 호흡을 맞출 이승우에게 도움 몇 개를 해주고 싶은지


작년 이 자리에서 주민규 선수가 내게 도움 20개를 해달라고 했는데, 경기를 나가지 못해서 민규에게 20개를 해주지 못했다. 올해 승우에게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하겠다.


지난 시즌 상대 팀 입장에서 이승우의 댄스 세리머니를 봤을 텐데


재밌게 봤다. 골을 허용해서 기분은 안 좋았지만, 그것 또한 팬서비스라고 생각했다. 많은 팬분들이 즐거워 해주셨으면 좋겠다.


김도균 감독이 책임감을 강조했다. 스스로 느끼기에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지


감독님께서 항상 강조하셔서 훈련장, 경기장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다. 경기를 하다 보면 힘들 때가 있는데, 책임감을 떠올리면서 힘들어도 한 마디 더 하고 선수들을 다독거리려고 한다.


김도균 감독이 4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주장의 목표는?


나도 최소 5위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구성 상 충분히 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으로, 재밌게 준비하고 있다. 작년 아쉬웠던 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선수들이 노력 중이다.


앞서 남기일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기사를 봤다. 당시 소통이 많이 없었다. 한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몇 번 안 되는 소통 중에 서로 생각이 맞지 않았고, 그 이후 나는 2군으로 갔다. 많은 팬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것도 있다.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뛰쳐나간 게 아니다. 훈련을 안 시켜줘서 못한 거다. 힘들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그때 말씀해 주시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다 잘했다는 건 아니다. 다만 소통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