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힘…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파킨슨병 감별

이슬비 기자 입력 2023. 2. 7. 15:37 수정 2023. 2. 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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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 정밀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각각 751명의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대조군 그리고 297명의 약물로 인한 파킨슨병 유사 증상 환자 등 총 1799명의 심전도 검사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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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이찬녕, 주형준 교수 "조기진단에 활용"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이 개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병원에서 시행하는 표준 심전도 검사만으로 특발성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딥러닝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특발성 파킨슨병은 고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움직임이 둔해지고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60세 이상에서 약 1%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완치가 가능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요법만 있는데, 조기에 시작할 때 효과가 높으므로 조기에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파킨슨병 진단이 쉽지 않아 많은 환자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이찬녕, 주형준 교수팀은 파킨슨병이 병태생리상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점에 착안해 심전도 검사로 파킨슨병을 조기에 감별하려고 시도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 상태를 평가하는 기본 검사로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 정밀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각각 751명의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대조군 그리고 297명의 약물로 인한 파킨슨병 유사 증상 환자 등 총 1799명의 심전도 검사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 결과, 개발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87%의 정확도로 파킨슨병을 감별할 수 있었다. 특히 파킨슨병이 아닌 약물로 유사한 증상이 발생했을 때도 85%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연구팀은 "고려대 의료원에선 심전도의 원시 파형 데이터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서 연구가 가능했다"며 "향후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타병원 데이터로도 검증해 조기 진단법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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