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현대인의 병 ‘두통’ 뇌혈관질환 신호?

강수연 기자 2023. 2. 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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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더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는 직장인 A씨.

매일 두통을 달고 살지만 '당신이 머리가 아픈 것은 더 열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라이트를 떠올리며 오늘도 견뎌내고 있다.

배정훈 교수는 "생활에서 느껴지는 잦은 두통은 대부분 뇌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느껴진다면 진료받고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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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 즉 ‘안전한 두통’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는 직장인 A씨. 매일 두통을 달고 살지만 ‘당신이 머리가 아픈 것은 더 열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라이트를 떠올리며 오늘도 견뎌내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두통을 느끼던 A씨는 직장동료에게 뇌 질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사실 두통은 ‘현대인 병’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자주 겪는 증상이다.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두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 즉 ‘안전한 두통’이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대증적인 치료를 하면 증상이 금방 개선된다. ‘안전한 두통’의 예로, 젊은 여성이 생리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편두통이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 교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은 이차성 두통, 즉 ‘위험한 두통’보단 ‘안전한 두통’인 일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우선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하루 6~8시간을 자는 것이 좋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외에도 6시간 이상 공복을 지양하는 식습관 패턴을 만드는 것이 권장하며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인 초콜릿, 치즈, 레드와인 등은 피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커피 역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두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대처에도 두통이 만성화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면,‘위험한 두통’인 이차성 두통, 대표적으로 뇌혈관질환에 의한 두통이 의심될 땐 빠른 검사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 특정 물질 등에 의한 두통을 말한다. 이러한 위험한 두통의 대표적인 징후는 ▲갑자기 발생한 지속적인 심한 두통(벼락두통)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기침, 힘주기 또는 성행위로 유발 혹은 악화되는 두통 ▲시각 증상, 감각 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과거에 없던 심한 어지럼증, 구역감이 동반되는 두통 등이 있다. 특히 뇌혈관질환과 관련된 두통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 외에도 감각 이상, 언어장애, 편측마비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배정훈 교수는 “생활에서 느껴지는 잦은 두통은 대부분 뇌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느껴진다면 진료받고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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