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수포자?...수능 봤더니 영어 2등급, 수학은 ‘꽝’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2.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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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적용 문제와 답 예시. (주식회사 애나, 김시호 연세대 교수 연구팀 제공)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AI 챗봇 챗GPT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풀어보도록 한 결과 영어는 2등급, 수학은 9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W(소프트웨어) 전문 시험평가·기술검증 스타트업 ‘애나’와 김시호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챗GPT에 2023학년도 수능 문제를 입력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그림이 포함돼 입력이 불가능한 경우는 제외하고 문제 전체를 입력한 후 답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어 영역의 경우 듣기 평가 16문제 중 14문제, 독해 평가는 17문제 중 13문제를 맞혔다. 합산 82점을 취득했으며 이는 수능 2등급 수준에 해당한다. 문단에 함축된 의미 추론, 요지 파악, 글의 목적과 주제 파악 등 난이도가 높은 문제에서는 모두 정답을 맞혔다.

반면 수학 시험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공통 과목에서는 20문제 중 6문제를 맞혔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학, 기하 문제는 모두 오답을 골랐다. 총합 17점을 얻어 최저 등급인 9등급을 받았다. 기계 학습 방법으로 수학을 배우는 챗GPT의 연산 능력은 한 자리 숫자의 곱셈 정도는 풀지만 두 자리 숫자의 곱셈에서 오답을 낼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팀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의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AI의 능력 수준이 점차 발전하고 있어 대학 교육의 목적과 방법도 바뀌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애나의 이상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문장에 대한 요약, 추론 등에 대해서는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챗GPT의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산업계에서는 인재 채용에 대한 요구 사항이 머지않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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