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이승우 “실패 두렵지 않아… 윤빛가람 덕 이적 고민 끝”
김희웅 2023. 2. 7. 15:13
이승우(25·수원FC)가 유럽 진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승우는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님 말씀처럼 내 단점을 잘 보완하면 (유럽 진출 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K리그에 올 수 있었다. 약점은 보완하고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유럽에 나갈 수 있다. K리그에서 뛰면서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K리그를 장악했다. 리그 35경기에 나서 14골 3도움을 기록, 득점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다시금 유럽 다수 팀이 그를 주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승우 역시 도전 시기를 고민하고 있지만, 우선 올 시즌은 수원FC와 동행을 결심했다.
그는 “올해는 윤빛가람이 왔다. 윤빛가람은 내가 해외로 가야 하는지, 한국에 있을지 고민할 때 좀 더 (잔류) 확신을 준 선수다. 고민이 있을 때 윤빛가람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며 “실패가 두려운 건 전혀 아니다. 벨기에에서 실패 경험이 있다. 신중하게 (이적)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 팀적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훈련을 오랜 기간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부주장 선임에 관한 생각.
부주장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주장인 가람이 형을 나나 재용이 형이나 주호형이 옆에서 많이 서포트하고 도와주면서 팀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새로 온 선수가 주장을 하게 됐는데, 그만큼 감독님의 신뢰가 강하다. 축구 천재였지 않은가. 책임감까지 가지면 이번 시즌에 얼마나 잘할지 벌써 기대된다.
-어렸을 때 천재라는 닉네임이 있었는데. 서로를 본 느낌.
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훈련하고 연습 경기를 하면서 가람이형의 패스나 킥력을 보고 기대보다 더 좋아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선수가 수원FC에 왔다는 자체가 우리 팀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팀원으로서 퀄리티를 높여주는 선수가 와서 기대가 된다. 이번 시즌 수원FC의 공격 축구가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다.
-김민재의 활약에 관한 소감.
말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봤을 때 너무 잘하고 있다. 1위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세레머니를 많이 하려면, 윤빛가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
최근에 기사로 본 것 같다. 가람이 형이 어시스트 두 개를 하면 50-50을 달성한다고 알고 있다. 최소 도움 2개는 받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은 10도움을 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한 시즌을 보내면서 재밌었다. 골도 많이 넣고 팀 성적도 좋아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시즌을 치를 때는 매주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한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하고 느껴보면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그런 세레머니가 나오고 많은 득점을 한 것 같다. 이번에도 재밌고 즐겁게 해보겠다.
-이번 시즌 준비하는 세레머니가 있는지.
시즌이 시작하고 첫 경기를 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벌써 생각하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기 하루 이틀 전부터 생각하겠다.
-김도균 감독이 체력을 보완하고 유럽으로 가라고 했다는데.
감독님 말씀처럼 내 단점을 잘 보완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K리그에 올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은 보완하고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유럽에 나갈 수 있다. K리그에서 뛰면서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해외 진출 적기가 아니라고 김도균 감독이 이야기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감정은.
처음 수원FC에 왔을 때, 단장님과 감독님 덕에 왔으나 박주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설득해서 1년을 했다. 올해는 윤빛가람이 왔다. 윤빛가람은 해외로 가야 하는지, 한국에 갈지 고민할 때 좀 더 확신을 준 선수다. 고민이 있을 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어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실패가 두려운 건 전혀 아니다. 벨기에에서 실패 경험이 있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선택을 쉽게 하지 않고 신중하게 한 이유다. 올해는 윤빛가람이 왔기에 이 선수와 같이 축구하고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올 시즌 목표는.
나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수원FC가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단장님과 시장님의 관심과 사랑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로 하는 4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선수들의 생각과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투자와 관심이 있어야 수원FC가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지난해 K리그1 득점 4위를 했는데, 득점왕 노릴 생각은.
작년에 그렇게 많이 넣으리라 생각 못했다. 나도 놀랐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이나 한 칸 아래서 한다. 라스나 김현의 골 결정력도 좋다. 좋은 패스를 넣어줄 선수,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가 있기에 스트라이커들이 많이 넣지 않을까 싶다. 나도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득점왕 경쟁은 스트라이커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주호와 득점을 합작한다면 같이 춤을 출 건지.
같이 추면 정말 좋다. 내가 넣지 않아도 주호형이 넣어도 좋다. 같이 춤을 추고 싶다. 최근 주호형과 이야기를 하면서 K리그에서 한 골을 못 넣었다고 하더라. 올해 주호형이 골을 꼭 넣어서 같이 췄으면 좋겠다.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영감을 받은 게 있는지.
이번에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가서 그런지, 월드컵을 편안하고 재밌게 봤다. 저번에는 선수로 가서 즐기기보단 부담감과 압박감 때문에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니어서 그런지 한 경기 한 경기 재밌게 봤다.
-대표팀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다. 대표팀은 소속팀에서 잘해야 갈 수 있다. 대표팀 감독님과 호흡이 잘 맞고 같은 스타일이어야 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그때까지 잘 준비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서귀포=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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