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김도균 감독 “이승우 해외 진출, 지금은 아냐”
김희웅 2023. 2. 7. 15:02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이승우의 이적설에 관해 입을 열었다.
김도균 감독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공식적으로 구단에 들어온 오퍼는 없었다. 이승우 본인도 다시 한번 해외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큰 건 알고 있다.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태국 가서 승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생각하는 해외 진출 시기가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1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는 36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 덴마크 등 유럽 리그에서 그를 주시한다는 보도가 줄지어 나왔다.
하지만 김도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 수비 가담 등이 보완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승우도 받아들였다. 올 시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을 보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올 시즌 후 혹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김도균 감독과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시즌 시작 때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을 해소하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점적으로 수비 신경 쓰는 부분.
지난 시즌에도 수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개개인의 기량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있다. 이재성, 박병현 등 기존 잭슨과 신세계 등과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상당히 기술적인 면들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나이들이 있기에 체력적인 관리를 해주면서 한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체력이나 부상이 고민인데, 철저히 관리한다면 그런대로 조합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측면 박민규나 이용이 임대 후 복귀했고, 측면에 대한 고민이 있다. 기존에 정동호, 황순민과 새로 합류한 오인표가 오른쪽, 왼쪽에서 뛸 것 같은 박철우가 기대된다. 네 명의 선수가 좋은 경쟁을 하면 더 좋은 조합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순호 단장이 어떤 도움을 주는가.
최순호 단장님이 오셔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선수 영입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신다. 단장님께서 직접적으로 선수 영입에 관여하시지 않았지만, 추가 영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셨다. 김호곤 단장님께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지만, 최순호 단장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FC가 더 큰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유소년이나 인프라가 더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최순호 단장님이 많은 역할을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윤빛가람을 주장으로 선임하게 된 배경.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중간에도 영입하려고 했다. 우리 팀에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영입하게 되면서 나름의 동기부여를 선수에게 주려고 생각하면서 주장을 맡겼다. 지금까지 미팅을 해보니 주장을 해봤던 경험이 한 번도 없더라. 정재용이나 같은 나이대 선수들이 있다. 기존 선수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달라고 했다. 나는 윤빛가람을 핵심적인 선수라고 생각하고 영입했다. 많은 지도자가 윤빛가람은 공격적인 면이 좋지만 수비에 관한 염려를 한다. 오히려 주장의 책임을 하면서 그런 부분까지 헌신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주장으로 선임했다. 지금까지는 선수들과 잘 소통하면서 이끌어나가고 있다.
-1월에 제주 유나이티드와 같은 훈련장을 썼다. 개막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제주와는 2부에서부터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제주가 우리보다 나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축구라는 경기에서 조금의 우위를 갖고 승부를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조금 더 고민하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새로운 제주를 분석하고 준비를 잘한다면, 원정 경기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재능있는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함께 뛰게 됐다.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는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재능만으로 각자의 플레이만 펼친다면 더 어려운 팀이 된다. 재능 속에서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가진 기량을 운동장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내가 서포트를 할 것이다. 이승우, 윤빛가람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 공격수들의 희생정신 등 생각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몫이다. 공격적으로는 좋은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승우 본인도 알겠지만, 대표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수비, 체력적인 부분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고, 보완하기 위해 동계 훈련 때 노력했다. 부상으로 쉬고 있지만, 운동장에서 얼마나 나타내주냐가 시즌을 가를 것 같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있기에 운동장에서 좋은 케미가 있을 것 같다.
-이승우의 이적설에 관해.
아시다시피 12월, 1월까지도 해외 오퍼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공식적으로 구단에 들어온 오퍼는 없었다. 선수 본인도 다시 한번 해외에 가고 싶다는 열망이 큰 건 알고 있다. 본인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태국 가서 승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생각하는 해외 진출 시기는 지금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체력적인 부분, 수비 가담 등 이런 부분이 보완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승우도 받아들였다. 올 시즌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을 보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후 혹은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본인도 유럽에 괜찮은 리그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조금 더 기다리고 스스로 준비를 잘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재는 유럽 이적시장이 닫혔다. 팀에 전념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공격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어떤 훈련을 했는지.
극과 극을 달린 지난 시즌이었다. 우리같이 1부리그에서 중하위권 팀들은 수비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수비에 대한 자원적인 문제도 그렇고, 완성된 수비수를 데려오는 데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수원FC 같은 팀은 이런 선수들을 데려오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유망주를 키운다던지 기존 선수 중에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한 선수 위주로 영입하곤 한다. 수비에 관한 리스크는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점하고 나서, 혹은 0-0일 때도 먼저 득점을 한다든지, 실점을 하고 역전하는 부분을 강조해 지난 시즌 득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공격수들이 올해도 많은 득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적으로 더 나은 모습이 나올 거라고 자신한다. 팬들을 축구장에 오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더 재밌는 경기,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할 것이다.
-올해 이승우가 몇 골을 넣을지.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혼자 축구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라스나 무릴로, 새로 합류한 이광혁, 김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시즌 몸 상태와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경기 시간이나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조금 더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라스나 무릴로가 제대로 된 활약을 못 했다. 이들이 올 시즌 동계 훈련을 하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들과 잘 어우러진다면 더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레머니는 본인이 잘 준비하니까 할 말이 없다. 그런 모습을 운동장에서 많이 보여주면 수원FC에 더 많은 팬이 찾아올 것 같다.
-입대한 박민규, 이영준에게 해준 이야기.
특별히 해준 이야기는 없다. 팀에서 헌신하고 입대한 선수들이다. 그런 부분에 관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본인들도 또 다른 팀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 없이 1년 6개월을 보내고 와야 한다. 부상 없이 잘하고 오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지난 2년간의 시련을 밖에서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 나나 우리 선수들은 그래도 준비한 만큼 잘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기보다 그래도 우리가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부분은 6강에 못 들었던 것이다. 실점이 많은 것도 아쉬웠다. 올 시즌은 구단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시작할 때 목표 설정을 했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팀이 많은 보강을 하고 잘 준비하겠지만,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위로 목표를 삼아서 시즌 끝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서귀포=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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