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얘기할 땐 취재진 많았는데"…美백악관 빵 터뜨린 농담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다시 거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자실을 찾았다가 과거 BTS의 방문을 언급하면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 초반에 디스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여러분 모두 앞에서의 그의 11번째 (백악관) 언론 브리핑”이라며 “그는 이 정부 사흘째 되는 날 (브리핑룸의) 첫 게스트였고, BTS에 이어 연단에 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BTS가 여기에 왔을 때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날 디스는 매우 재미있는 농담을 했었다”고 했다.
BTS는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아 브리핑룸 연단에서 연설했고, 바이든 대통령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디스 위원장은 BTS의 브리핑룸 연설 직후 연단에 올라 경제 브리핑에 나섰다. 디스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오늘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내 브리핑 오프닝을 BTS가 해줬다고 얘기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연단에 오른 그는 “내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거 중 하나는 여러분이 얼마나 우리를 정직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라며 “BTS 방문당시 그들이 브리핑룸을 떠나고 내가 경제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올라왔을 때 참석자가 얼마나 가파르게 줄었는지 여러분이 보도했던 그날처럼”이라고 말했다. 디스 위원장의 발언에 브리핑 현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BTS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 브리핑룸은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빴다. 온라인 생중계 영상을 보기 위해 30만명의 시청자가 접속하기도 했다.
사임이 발표된 디스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백악관을 떠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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