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필근, 배에 관도 뚫어… '괴사성급성췌장염' 뭐길래?

이해나 기자 2023. 2. 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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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필근이 '괴사성급성췌장염'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송필근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괴사성급성췌장염이라는 췌장염 중에서도 힘든 병에 걸려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며 "코랑 위랑 줄도 뚫어보고, 배에 관도 뚫어보고 처음 해보는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염증이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괴사성급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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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필근이 괴사성급성췌장염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사진=송필근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송필근이 '괴사성급성췌장염'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송필근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괴사성급성췌장염이라는 췌장염 중에서도 힘든 병에 걸려 한 달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며 "코랑 위랑 줄도 뚫어보고, 배에 관도 뚫어보고 처음 해보는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잘 이겨내고 있다"며 "염증 수치와 소화 기능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괴사성급성췌장염은 어떤 병일까?

췌장염은 췌장 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 양상에 따라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뉜다. 그중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 염증이 생기지만 회복 후 췌장이 정상 기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경우다. 다만 염증이 심한 경우 합병증으로 괴사성급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괴사성급성췌장염으로 진행되면 명치·옆구리 통증과 구토 등 일반적인 췌장염 증상을 넘어, 췌장이나 주위 조직 일부가 괴사한다. 이로 인해 체액이 복강 안으로 들어가 혈액량이 감소하고, 혈압이 심하게 떨어질 수 있다. 그 결과 쇼크와 기관 부전이 발생하고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췌장염의 흔한 원인은 담석과 술(알코올)이다. 담낭, 총담관, 간에 담석이 생기면 담관의 끝 부분이 췌관과 함께 막히면서 담즙과 췌장액이 흐르지 못하게 되고, 역류해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알코올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특정 약물 복용, 혈액 내 높은 중성 지방 수치, 칼슘의 고농도, 복부 외상 등이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의 수치가 정상치의 3배 이상이고 특징적인 복통이 발생한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때는 조영증강 복부 CT나 MRI, 내시경 초음파를 촬영해 염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괴사가 나타나지 않았는지 관찰해 진단한다.

보통 급성 췌장염의 80% 정도는 항생제 투여 없이, 입원 치료로 수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해주고, 수액 요법 등으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췌장염이 심한 경우 코를 통해 위장 내에 관을 삽입해 영양 공급을 한다. 하지만 괴사성췌장염으로 진행된 경우는 항생제로 치료하며, 감염돼 괴사한 조직을 내시경으로 또는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 있다.

췌장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다. 완치된 후에도 음주를 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술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 담낭, 총담관, 간에 담석이 생기면 작은 담석이라도 담석성췌장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욱 높으므로, 담석으로 인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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