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본격 수사… 성남시청 등 40곳 압수수색(종합)

김형민 2023. 2. 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7일 오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백현동 의혹은 2015년 아시아디벨로퍼가 용도를 한 번에 4단계(자역녹지→준주거) 상향 변경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7일 오전 경기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을 위해 성남시청 도시개발과로 들어가는 검찰 관계자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7일 오전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 4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장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주거지 등도 포함됐다.

백현동 의혹은 2015년 아시아디벨로퍼가 용도를 한 번에 4단계(자역녹지→준주거) 상향 변경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백현동 개발은 지방으로 이전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15개동 1233가구로 2021년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이 부지가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한꺼번에 4단계 용도 변경이 이뤄졌다.

당시 아시아디벨로퍼는 이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대표를 영입했다. 그가 성남시 측에 로비해 파격적인 용도 변경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 전 대표가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4년 4월∼2015년 3월 총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애초 전체 민간임대주택을 짓기로 한 계획도 바뀌어 2015년 11월 민간임대주택이 전체 가구 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역시 특혜 논란으로 이어졌다. 민간사업자는 이를 통해 30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은 김 전 대표가 이 과정에 연루됐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사건을 송치했다. 이후 성남지청은 사안의 성격이 대장동 비리 의혹과 유사하다고 보고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넘겼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돼 입건된 사람은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업에 관여한 성남시 공무원 3명 등 총 10명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