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전북·울산에 도전’ 남기일 감독 “K리그 2위가 목표”

김희웅 2023. 2. 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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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일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남기일(49)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현대가의 양강 구도를 깬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남기일 감독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는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그 5위를 차지한 제주는 핵심 자원인 주민규(울산 현대),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팀을 떠났다. 그러나 헤이스, 유리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을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울산과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깬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것이다. 우리는 K리그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에도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전북과 울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우리도 계속해서 K리그 선두로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다음은 남기일 감독과 일문일답.


-새 시즌 앞둔 소감. 
제주 유나이티드는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있다. 분위기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리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소홀함 없이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선수들과 지난 시즌에 여러 가지 내부적으로 대화가 없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내가 선수들 방을 찾아가서 컨디션은 어떤지, 가족은 어떤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먼저 물었던 부분이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위닝 멘털리티에 주안점을 둔 이유.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단 분위기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올 시즌 내내 만들까 고민했다. 멘털적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주장단을 6명으로 구성했는데.
소통에 힘이 되는 주장 최영준을 포함해 고참 선수들, 특히 구자철이 코치진과 선수들의 중간 역할을 잘하고 있다. 구단에서 일어난 일을 주장단과 소통하고 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주장단이 나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주장단과 식사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선수들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 노력하고 있다.

-구자철이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은 어떨까.
구자철이 지난 시즌에 왔을 때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잦은 부상, 조급한 마음 때문에 팀에 큰 기여를 못 했지만, 항상 선수단에 선한 영향력을 준다. 구자철이 영향력에 있어서는 좋다. 올 시즌 구자철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동계 준비를 굉장히 잘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코치진과 선수단의 중간 역할도 잘하고 있다. 구자철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서 항상 그라운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팬이 구자철을 좋아하기에 올 시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제주가 전북, 울산에 어느 정도 다가갈까.
지난 시즌부터 시작해서 K리그의 양강 구도를 깰 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것이다. 우리는 K리그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에도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전북과 울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우리도 계속해서 K리그 선두로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구단이 좋은 선수들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올 시즌에도 계속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전진하겠다.

-제르소와 주민규가 떠나고 유리와 헤이스가 왔다.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제르소와 주민규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골의 대부분은 둘이 만들었다. 올 시즌에도 팬분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둘이 나간 것이 아쉽고, 팬 분들도 그럴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이스와 유리를 영입했기에 팬 분들의 기대치가 높을 것 같다. 둘의 공격적이고 득점에 대한 부분을 기대한다. 동료들도 이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개인적인 역량과 팀에 대한 호흡이 굉장히 좋아서 팬분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큼 훈련을 잘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코치진 재편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전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로 공유하면서 공격, 수비를 전략적으로 어떻게 나갈지 새로운 코치진이 도움 주고 있다. 선수들과 조화, 분위기가 좋다. 감독을 11년 차를 하고 있는데, 내가 설렐 정도로 코치들이 잘하고 있다. 

-헤이스와 유리의 장점.
헤이스는 번뜩임이 있다. 볼을 잡으면 우리가 생각한 한 수, 두 수가 아닌 세 수, 네 수의 번뜩임이 있다. 유리는 문전으로 볼을 갖다주면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는 준비, 동작, 유연함이 좋다. 

-떠난 윤빛가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나와의 소통에 있어 많이 못 한 게 아쉽다. 감독을 하는 데 있어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하나다. 윤빛가람이 갖고 있는 기술이 운동장에서 보여지지 못했고, 경기장에 내보내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내가 가진 생각과 선수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은 소통의 문제였던 것 같다. 윤빛가람이 이적하면서 수원FC로 갔는데,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한다. 주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윤빛가람이 K리그의 중추 역할을 해서 이름을 계속해서 알리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윤빛가람이 빠진 자리에 최영준, 구자철, 이창민 등이 있다. 미드필드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떠난 자리는 충분히 남은 선수들로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이기혁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다재다능하다는 선수라는 걸 알았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여러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다. 선수가 가진 역량이 있어서 팬 분들에게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

-원정 다니는 것에 대한 방법.
지난 시즌에는 원정과 홈의 경기가 다른 모습을 보일 정도로 힘들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경기하다 보니 중반까지 상위권에 있다가 여름에 힘들었다. 올 시즌에는 일정을 보니 지난해보다는 수월하다. 원정에 대한 부담이 분명 있기에 코치진과 함께 슬기롭게 스쿼드를 잘 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들이 일정을 보고도 자신감을 비췄다. 올 시즌에는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서귀포=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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