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4.5 넘는 여진 최소 76차례…산사태·액상화 우려까지

전웅빈 2023. 2. 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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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최소 76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76차례 발생했다.

규모 5.0 이상의 여진도 28차례 발생했다.

전날 7.8의 본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만에 7.5의 여진이 발생한 것도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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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최소 76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연쇄 강진으로 지각판이 약해진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규모 4.5 이상의 여진이 76차례 발생했다. 규모 5.0 이상의 여진도 28차례 발생했다. 규모 2.5가 넘는 여진은 최소 120차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진은 튀르키예 남부에서 파괴된 동 아나톨리아 단층대를 따라 300km 이상 뻗어 나갔다. 남서쪽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튀르키예 북동쪽 말라티아 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확인됐다.

여진은 빈도와 강도가 점차 감소하지만 길게는 수개월 간 지속할 수 있다. 특히 지진으로 흙이 액체처럼 바뀌는 액상화와 산사태 우려도 커졌다. USGS는 이날 중대한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지역이 100㎢에 달하고, 액상화 위험에 노출된 지역 거주 인구도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알렉산드라 하템 USGS 연구원은 “2020년 발생한 지진으로 동 아나톨리아 단층 상당 부분이 이미 파열된 상태였다”며 “연쇄 대지진이 발생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7.8의 본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만에 7.5의 여진이 발생한 것도 이례적이다. NBC 방송은 “통계상 여진은 본진보다 강도가 약 1.2 정도 낮다”며 “여진이 0.3 차이밖에 나지 않는 건 드물다”고 설명했다.

아나톨리아 대륙판은 남쪽 아랍·아프리카 대륙판과 북쪽의 유라시아 대륙판 사이 마찰과 충돌 과정에서 서쪽 방향으로 떠밀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각 구조 운동 상 압력이 쌓이고 있었다. 전문가들이 튀르키예에서 연쇄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온 이유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본진은 북극에서 가까운 그린란드에서도 감지됐다. 덴마크 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S)의 티나 라슨 연구원은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5분 만에 덴마크령 보른홀름섬의 지진계에 잡혔고, 8분 뒤 그린란드 동쪽 해안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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