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해외도피 조력자’ 수행비서 송환… 金 휴대전화 여러 대 소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법 대북 송금 및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국내로 송환됐다.
박씨는 '캄보디아로 왜 도피했나', '김 전 회장이 쓰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갖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와 서류뭉치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매제 ‘금고지기’ 태국서 송환 거부 재판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불법 대북 송금 및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국내로 송환됐다.
박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김 전 회장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로 곧바로 압송됐다.
박씨는 ‘캄보디아로 왜 도피했나’, ‘김 전 회장이 쓰던 휴대전화 여러 대를 갖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태국에서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했고,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양선길 쌍방울 회장과 검거될 당시 다른 곳에 있다가 도주했다. 이후 박씨는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여러 대와 서류뭉치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박씨가 소유하고 있던 물건을 캄보디아 경찰을 통해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수사팀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공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 지급 명목으로 약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뒤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3억3000만원의 정치자금과 이 가운데 약 2억60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팀은 구속 후 수사 기간 20일 내 구속영장에 포함된 범죄사실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 일부 범죄사실에 대해서만 우선 기소했다. 기소하지 못한 여러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수사팀은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1월~5월 중국 출장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나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추진했던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김 전 회장이 800만 달러를 북한으로 보낸 것이 이 대표 등과 연관이 있는지, 대가성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붙잡힌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의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본부장은 태국 경찰에 검거된 직후 송환 거부 소송을 냈다. 이 때문에 김 전 본부장이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기까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였던 김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쌍방울그룹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시한부' 판정에 충격…사흘 먼저 떠난 아내 - 아시아경제
- "사람 죽인것도 아닌데"…불륜인정한 여성BJ, 너무 당당해서 더 놀라 - 아시아경제
- 거지가 한달에 375만원 번다고?…정부가 "절대 돈주지 말라"는 이곳 - 아시아경제
- "결혼식, 밥 안먹고 축의금 적게"…유튜버 '슈카' 발언 찬반 가열 - 아시아경제
-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 아시아경제
- 中 축구팬들 "손흥민 다리 부러뜨리자"…휠체어 탄 사진 확산 - 아시아경제
- "혼인전력 속인 아내, 알고보니 아이도…결혼 무를 수 있나요?" - 아시아경제
- "정준영은 어둠의 자식"…절친 박태준 옛 발언 재조명 - 아시아경제
- "입 맞추고, 목 껴안고…저건 성추행" BTS 진에 달려든 팬들 뭇매 - 아시아경제
- "양념적으면 내용증명 보낸다"던 고객…양념치킨 보고 놀란 이유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