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썩어가는 ‘이 질환’… 혈관 75% 막혀도 증상 없다는데

오상훈 기자 2023. 2.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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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은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다.

두 질환은 혈관이 75% 정도 막힐 때까지 전조증상이 없는데 양팔·다리의 혈압 측정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장골동맥폐색증과 같은 말초혈관질환은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지만 쉬면 금방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장골동맥폐색증과 같은 말초혈관질환이다보니 증상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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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관은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막히거나 터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유명하지만 다리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는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도 있다. 두 질환은 혈관이 75% 정도 막힐 때까지 전조증상이 없는데 양팔·다리의 혈압 측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말초혈관질환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성신 교수에게 물었다.

◇걷거나 달릴 때 통증, 다리 차가운 감각 생기면 의심
장골동맥은 복부대동맥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골반 안에 있는 큰 동맥이다.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막히면 장골동맥폐색증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과 증상이 겹친다는 점이다. 디스크는 움직임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장골동맥폐색증과 같은 말초혈관질환은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하지만 쉬면 금방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혈액이 통하지 않는 막힌 쪽 다리에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초기에는 통증 정도만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피가 통하지 않아 조직이 괴사하기 때문에 고관절과 척추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장골동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지동맥폐색증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50대 환자에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장골동맥폐색증과 같은 말초혈관질환이다보니 증상도 비슷하다. 질환이 진행하면 다리가 차갑게 느껴지고, 발가락 색깔이 검게 변하며, 발의 상처도 잘 낫지 않는다.

◇양팔·다리 혈압 측정으로 진단하고 생활습관 개선해야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의 진단은 간단하다. ‘동맥경화협착검사’를 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누운 상태에서 양팔과 양다리 혈압을 동시에 측정해 혈압 차이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발목 혈압과 위팔 혈압의 비율이 0.9 이하(발목 혈압이 10% 이상 낮을 때)면 의심할 수 있으며, 초음파와 CT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장골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색증은 치료법도 같다. 사타구니 피부를 0.5cm 절개하고 가느다란 와이어를 넣어 칼슘을 깎아내거나, 풍선으로 넓힌다. 이것이 어려우면 스텐트를 삽입해 혈행을 확보하는데, 의학용어로는 ‘경피적혈관중재술’이라고 한다.

두 질환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이 중요하다. 고지방식과 고칼로리 식단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운동은 혈관의 탄력을 강화시켜주는 최고의 예방법이다. 심폐운동 뿐 아니라 근육을 키워주는 근력운동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담배는 혈관에 가장 큰 적인데, 연구에 따르면 흡연하는 분은 4배에서 8배까지 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혈압과 혈당관리도 중요하다. 혈관에 신경이 없다보니 혈관이 망가지는 것을 초기에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고령자도 혈관질환 고위험군이므로 나이가 들수록 혈관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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