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구직=중고인간?’… 승우아빠, 역풍에 결국 사과

권남영 2023. 2. 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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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37)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자 결국 사과했다.

승우아빠는 7일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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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요리 유튜버 “거긴 사람도 중고” 당근마켓 비하 논란
유튜버 승우아빠가 지난 1일 게시한 '수빙수님, 이렇게 하시면 레스토랑 망해요'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승우아빠 영상 캡처


16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37)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자 결국 사과했다.

승우아빠는 7일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많은 분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며 “이런 말을 제 입밖으로 뱉기 전에 더 생각하고 더 조심했어야 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승우아빠는 “라이브 방송 이후 저의 발언들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회사를 통해 당근마켓 측으로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드렸다. 현재 적극적으로 당근마켓 측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있다”면서 “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당근마켓 비하 논란 이후 구독자 수가 164만명으로 감소한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 메인화면 캡처


그는 “방송을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언사에 신중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부족하여 그렇지 못했던 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처신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저의 경솔한 행실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이러한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승우아빠가 지난 1일 인터넷 방송인 ‘수빙수’의 레스토랑에 찾아가 창업 조언을 하는 영상에서 촉발됐다. 승우아빠는 수빙수 측이 당근마켓에 구인 광고를 냈다고 하자 “당근에다가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했다. 당근마켓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이 ‘중고’와 같다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에 당근마켓 측이 남긴 댓글.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 캡처


이에 당근마켓 측은 해당 영상에 “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당근알바를 이용해 보세요”라며 구인·구직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이후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당근마켓 측 댓글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승우아빠는 “무료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어가지고.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 거야 진짜”라고 했다. 또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에요 당근 관계자님. 물론 당근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습니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라며 문제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승우아빠의 이 같은 발언과 대응은 역풍을 불러왔다. 채널에는 “왜 당근으로 일자리 구하는 사람들이 중고인가”라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업로드된 영상은 ‘비추’(비추천) 폭탄을 맞았다. 문제가 된 수빙수 영상의 ‘싫어요’ 수는 3만개를 훌쩍 넘었다. 구독자 수도 급감했다. 당초 167만명 수준이던 승우아빠 채널 구독자 수는 7일 오전 기준 164만명으로, 3만명 가까이 빠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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