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에센바흐·김봄소리…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빛낸다

장지영 입력 2023. 2. 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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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월 한 달간 세계적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음악회를 잇따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듀오,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 교향악단,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듀오 등의 연주회가 펼쳐진다.

오는 14일 한국 클래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가 30주년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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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관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1년 내내 이어져… 기념 엠블럼도 공개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2월 한 달간 선보이는 클래식 공연의 포스터.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월 한 달간 세계적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음악회를 잇따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 듀오,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KBS 교향악단,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듀오 등의 연주회가 펼쳐진다.

오는 14일 한국 클래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의 듀오 콘서트가 30주년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2011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c단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G장조,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세 곡 모두 정경화가 즐겨 연주하는 곡으로, 이미 두 사람의 호흡이 입증된 바 있다. 5년 만에 예술의전당을 찾는 정경화는 “전관 개관 30주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연주를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개관기념일 당일인 15일에는 독일 출신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화합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말러의 고뇌가 녹아 있는 ‘부활’은 연주 시간만 1시간 20분 걸리는 대작이다. 1악장은 죽음, 2악장은 희망에 찬 청춘, 3악장은 아름다웠던 현실, 4악장은 영적인 생활 그리고 5악장은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노래한다.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합창으로 구성된 장엄한 교향곡으로 웅장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압도적이다. 4악장과 5악장에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독창을 선보인다. 에센바흐는 “개관 연주회답게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다”며 말했다.

오는 2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의 듀오 콘서트가 펼쳐진다. 2019년 첫 듀오 무대 이후 4년 만에 성사된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독주 연주자로도 뛰어난 역량을 지닌 두 연주자가 이번 공연에서 섬세한 앙상블로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큰 기대가 모인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 독일 낭만주의 거장의 작품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7번을 시작으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이 이어진다. 특히 도이치 그라모폰(DG) 앨범에 수록된 폴란드 작품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2019년 내한공연 때 연주된 곡으로,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라파우 블레하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김봄소리는 “첫 듀오 공연 당시의 기분 좋은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의 감동을 뛰어넘는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공개한 엠블럼과 메시지.

2월의 마지막 기념 공연은 가곡 콘서트다. 김광현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박미자·이명주·황수미, 테너 김우경·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우리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수준 높은 가곡 콘서트를 선보인다. 스테디셀러 가곡부터 현대 가곡까지 엄선됐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은 2월 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 한해 이어진다. 3월~4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무반주 리사이틀(3월 8일), 2022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과 뮌헨 ARD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손정범의 듀오 리사이틀(3월 29일), 백혜선의 피아노 리사이틀(4월 11일), 연극 추남미녀(4월 11일~5월 21일)이 예술의전당 기획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 엠블럼과 ‘공명하는 시대의 예술’이라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엠블럼은 높은음자리와 낮은음자리를 한데 묶어 화음을 쌓아가는 악보 기호인 ‘큰보표’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여기에 그림을 담는 액자, 현악기의 소리가 공명을 일으키며 방사되는 울림구멍인 ‘f홀’을 형상화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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