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앓는 주당들… 어쩌면 간보다 '이곳'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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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들은 술을 마시면 간 걱정부터 한다.
술을 대사시키는 간이 손상되지는 않을까 간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들을 챙긴다.
그런데 술은 간 뿐만 아니라 췌장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과음 후 하루 이틀 술병을 앓는 사람은 경미한 췌장염을 앓았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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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많이 마시면 췌장 파괴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을 대사시키기 위해 췌장에서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단백질 소화효소)이 분비된다. 이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췌장으로 역류해 췌장을 파괴시킨다. 즉 췌장액이 단백질로 이뤄진 장기를 소화시키는 것이다. 술을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 자체가 췌장을 손상시켜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중증 췌장염 환자의 25~3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췌장염은 위험한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과음 후 하루 이틀 술병을 앓는 사람은 경미한 췌장염을 앓았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술병을 계속 앓아 췌장염이 반복되면 파괴된 췌장이 회복이 안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왼쪽 윗배의 통증이다. 과음 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복통과 함께 등이 아플 수 있다. 소화불량·오심·구토가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재발 잦아… 금주 필수
급성 췌장염은 혈액 검사에서 소화 효소 수치를 살펴본다. 복부 CT를 촬영해 염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괴사가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하기도 한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는 석회화가 절반에서 발견된다. 췌장의 염증, 흉터, 종양을 발견하기 위한 복부 CT 혹은 MRI 검사를 한다.
급성 췌장염의 80% 정도는 수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3~7일간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하고 수액 요법 등으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치료를 한다. 통증 등 급성기 증세가 가라앉으면 음료수 등을 통해 수분을 공급하고 식사 요법을 신중히 시작해야 한다. 이때 진통제와 함께 소화액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한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당연히 금주를 해야 한다. 음주를 다시 하면 췌장염 재발 가능성이 높다. 만성 췌장염은 통증 조절, 췌장 기능 장애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만성 췌장염 환자도 절대적으로 금주를 해야 한다. 췌장염을 앓았다면 평소에는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식은 췌장에서 췌장액의 분비를 늘려 췌장염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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