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내부서 실종자 5명 발견

김영균 입력 2023. 2.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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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수색 사흘째인 6일 선체 내부에서 실종된 승선원 9명 중 기관장을 비롯한 선원 5명이 발견됐다.

이날 새벽 기관장 김모(65)씨가 선박 기관실 인근 침실에서 실종자 중 가장 처음으로 발견됐고, 낮에는 선미 쪽에서 선원 이모(58)씨와 주모(56)씨가 잇따라 수습됐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돼 선원 12명 중 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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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수색중… 유실 방지망 설치
인양 불발땐 인근 섬으로 이동
지난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수색 사흘째인 6일 선체 내부에서 실종된 승선원 9명 중 기관장을 비롯한 선원 5명이 발견됐다.

이날 새벽 기관장 김모(65)씨가 선박 기관실 인근 침실에서 실종자 중 가장 처음으로 발견됐고, 낮에는 선미 쪽에서 선원 이모(58)씨와 주모(56)씨가 잇따라 수습됐다. 오후에는 여모(54)씨 등 2명이 추가로 발견돼 수습된 실종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남은 실종자는 선장 등 4명이다.

구조 당국은 전날 사고 해역에 도착한 200t급 크레인선을 활용해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등 인양을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어 뒤집어진 배 아랫부분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실종자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당국은 유실 방지망 설치 후 청보호를 바지선으로 올릴 수 있을지 판단한다. 물살이 거세 인양이 쉽지 않으면 청보호 선체를 뒤집힌 상태로 임자도 인근으로 옮겨 잔잔한 바다에서 인양을 시도한다는 대안도 마련했다.

구조 당국은 배가 뒤집힌 상태에서 선체 내부를 수색하고 있으나 시야가 어둡고 내부에 어구 어망 등이 가득 차 진·출입이 힘든 데다, 이중 격벽 구조 탓에 선체 바닥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실종자 가족들도 이를 고려해 인양에 동의했다.

청보호는 출항 전 선체 하부 도색을 하기는 했지만, 파공이나 파손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청보호 외관에 육안으로는 기관실 파공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충돌음 등 파공과 관련 있는 추가 정황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체 인양 후 관계 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 조사를 해서 선체에 사고흔, 파공, 균열 등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보호 사고 원인을 추정할 만한 근거는 누수와 급격한 침수, 기울어진 상태에서의 운항, 엔진 이상 등이 꼽힌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돼 선원 12명 중 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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