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자산 0.006%만 자선에 쓰여 세상에 더 많이 흘려보내는 게 우리 역할”

양민경,이현성,조승현 2023. 2. 7. 0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의 자산을 에베레스트산에 비유합니다. 높고 거대하지만 단단히 얼어 흐르지 않는 상태죠. 저희는 이를 도움이 절실한 세계 곳곳에 유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일조하려 합니다."

콜린스 대표는 5일 "전 세계 기독교인의 자산은 100조 달러(약 12경5300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0.006%만 자선사업에 쓰이고 있다"며 "이를 더 많이 세상에 흘려보내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제 자선 플랫폼 ‘트러스트브릿지 글로벌’ 로버트 콜린스 대표·폴 볼트 부대표
로버트 콜린스(왼쪽) 트러스트브릿지 글로벌(TBG) 대표와 폴 볼트 TBG 부대표가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저는 기독교인의 자산을 에베레스트산에 비유합니다. 높고 거대하지만 단단히 얼어 흐르지 않는 상태죠. 저희는 이를 도움이 절실한 세계 곳곳에 유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일조하려 합니다.”

85개국 7만개 자선단체에 연간 2조50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국제 자선 플랫폼 ‘트러스트브릿지 글로벌’(TBG) 대표 로버트 콜린스(59)의 말이다. 콜린스 대표는 5일 “전 세계 기독교인의 자산은 100조 달러(약 12경5300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0.006%만 자선사업에 쓰이고 있다”며 “이를 더 많이 세상에 흘려보내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TBG 한국지사(支社) 격인 ‘네트워크 멤버’ 설립을 위해 폴 볼트(60) TBG 부대표와 방한한 그를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TBG는 현재 스위스 미국 영국 루마니아 등 13개국에 네트워크 멤버를 두고 있다. 필리핀과 한국에서 동시에 네트워크 멤버 설립을 준비 중인 이들은 한국을 아시아 국가를 이끌 ‘언덕 위의 빛’이라 지칭했다. 이들은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기독교인 비율이 높고 그 영향력도 막강하다”며 “부유한 아시아 국가인 한국은 성경이 강조하는 관대한 기부를 실천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평했다.

TBG는 ‘기부자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DAF) 방식으로 기부금을 굴린다. DAF는 현금과 주식, 암호화폐 등 다양한 자산을 맡겨 그 운용수익을 기부하는 방식을 말한다. 런던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몸담았던 콜린스 대표는 “70여년 전부터 영미권 독지가 사이에선 DAF가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에 준비 중인 네트워크 멤버 역시 DAF로 운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부금을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UBS에서 운용하며 매월 수백만 달러를 세계 곳곳에 전달하기에 매우 좋은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것도 TBG의 강점 중 하나”라며 “대부분 통화를 현지 은행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1%대로 환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자금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일을 최근 기억에 남는 사역 사례로 꼽았다. 볼트 부대표는 “우크라이나 구호활동을 위해 지난해 550만 달러(약 68억9425만원)를 모금해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교회와 비정부기구에 보냈다. 이 구호금으로 적잖은 이들이 피난길에 오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 감사했다”고 전했다.

콜린스 대표는 인터뷰 중 “우리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교회 사역의 효율성과 실용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왔지, 한국교회 자산을 다른 나라에 뿌리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연결하고 자원을 흘려보내는 우리의 역할이 세계를 섬기는 한국교회 사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이현성 조승현 인턴기자 grie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