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월드컵 2관왕…‘크리스털 글로브’ 가시권

고봉준 2023. 2. 7.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이 6일(한국시간) 월드컵 1500m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1000m에 이은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AP=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7)이 월드컵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을 눈앞에 뒀다.

박지원은 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분18초26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10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은 1500m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 2위를 달리다가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싱키 크네흐트(34·네덜란드)와 숨가쁜 레이스 대결을 펼치다 결승선 앞에서 오른발을 쭉 뻗었다. 결국 비디오판독을 통해 우승을 확정했다.

박지원은 올 시즌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 1~5차 대회를 통틀어 금메달을 무려 11개나 따냈다. 월드컵 종합랭킹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868점으로 2위인 634점의 홍경환(24)을 크게 앞서고 있다.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도 눈앞이다. ISU는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맞아 최우수 선수에게 크리스털로 제작된 트로피를 수여하기로 했다. 세부 종목 구분 없이 남녀 최고의 선수 1명씩에게만 영예가 돌아간다. 월드컵 종합랭킹은 10~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6차 대회를 끝으로 최종 순위가 확정되는데 현재로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원의 수상이 유력하다. ISU 역시 “박지원이 남자 쇼트트랙 최초의 크리스털 글로브와 가까워졌다”고 전망했다.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선 김길리(19)가 2분38초406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를 돌파해 안나 자이델(25·독일)을 제쳤다. 심석희(26)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5)은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 500m 1위=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은 남자 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국가대표로서 처음 따낸 개인전 금메달이다. 그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