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심한데, 건강보험 되는 'MRI 검사' 받을 수 있나?

이금숙 기자 2023. 2.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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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부터 뇌와 뇌혈관 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두통으로 MRI 검사를 받으려고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기존 4분의 1 비용으로 MRI검사가 가능해지자, 뇌질환이 의심되지 않는데도 검사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전문의가 병력과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한 후 '뇌질환이 의심 될 때'만 보험 수가로 MRI 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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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18년 10월부터 뇌와 뇌혈관 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두통으로 MRI 검사를 받으려고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기존 4분의 1 비용으로 MRI검사가 가능해지자, 뇌질환이 의심되지 않는데도 검사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급기야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급증, 2020년 3월부터 MRI보험 적응증이 상향 조정되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의 50~70%가 두통·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며 "보통 흔하게 호소하는 두통과 어지러움증으로 MRI검사가 급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전문의가 병력과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한 후 ‘뇌질환이 의심 될 때’만 보험 수가로 MRI 검사를 시행한다.

◇두통 심하다고 심각한 뇌질환 아냐
두통이 심하다고 심각한 뇌질환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두통이 경미하다고 해서 뇌질환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대부분은 단순 두통이지만, 드물게 뇌졸중 전조 증상이나 뇌종양이 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

뇌질환이 강하게 의심되는 두통은 여타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다. 두통과 함께 편측마비 복시 시야이상 구음장애 구역·구토 증상 심한 균형 장애를 동반한 어지럼증이 있을 때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지속되거나 기침, 힘주기, 성행위 상황에서 두통이 악화된다면 뇌혈관 MRI 검사가 필요하다. 중년 이후 두통이 새롭게 발생해 점차 악화되는 경우도 MRI검사를 해보면 좋다.

조소영 전문의는 “단순 두통으로는 MRI 보험급여 적응증이 되지 않고 MRI검사로 무조건 두통 원인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며, MRI검사로 두통이 호전되는 것도 아니”라며 “두통이 심하다면 일단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보라”고 했다. 두통은 병력 상담만으로도 상당 부분 원인과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신경과에 내원해 타 병원에서 검사한 MRI CD로 진단을 원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과거 검사 영상 소견이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주치의가 영상물 확인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MRI검사를 다시 할 수도 있다. MRI재촬영이 필요한 이유는 영상 선명도가 판독에 영향을 줄 때가 있고 진단에 필요한 해당 단면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뇌MRI검사를 시행할 때는 뇌의 어떤 부분을 촬영한 것인지 어떤 진단에 어떤 촬영 기법이 필요할지 신경과 전문의가 판단하는 것도 진단 과정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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