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매달 300만원 당비 내는데…선거개입 명백히 아냐"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명백히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선거 개입이라고 하던데 선거 개입은 공직선거법에 따라서 실시되는 선거"라며 "전당대회는 당의 행사로 선관위 주관 선거가 아니어서 선거 개입은 명백히 아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호 당원'이란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에 홍길동이란 당원이 있다면 당무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1호 당원'이란 규정이 있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원,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며 "한 달에 30만원씩 내는 국회의원보다 10배 더 내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면 대통령은 할 말이 없겠나"라며 "특정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얘기하는데, 그런 연대가 없지 않나. 사실과 다른 건 얘기해야지 당무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 팩트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이 신영복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것을 윤 대통령이 최근 알고 충격을 받았고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한 것보다 안 의원이 신 교수에 대해 그렇게 얘기했는지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신 교수를 조문하며 "주위 사람들 모두 맑게 만드시는 분이다.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희 곁을 떠나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관계자는 야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일단 국회에서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많은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국무위원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이 장관이 어떤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 많은 법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탄핵이 추진된다면 헌정사에서 굉장히 아픈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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