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천공 관저 개입설'에 "그런 일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아"

한덕수 국무총리. 장진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과 관련해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천공이 지난해 3월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본부 사무실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있다'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실이 관련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고발한 데 대해서는 "잘못된 뉴스가 행정부나 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 부분을 어떤 차원에서 보면 명확하게 밝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시중에서 떠도는 이야기로 두면 전체적 그림을 보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나"라며 "(이번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에 엄격하게 사법적 절차를 밟아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대통령실이 고발만 할 게 아니라 확실한 입장을 빨리 밝혀야 한다'는 송 의원의 지적에는 "(대통령실에서) 사실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강제적 수사와 사법 절차를 통하는 게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