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새벽 덮친 지진… 튀르키예서만 9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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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912명이 사망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사망한 희생자 수를 91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튀르키예 내에서만 공식 확인된 숫자로, 시리아 반군 지역의 사망자 수까지 합치면 이날 지진으로 최소 13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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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눈덩이… 희생자 계속 늘어날 듯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912명이 사망했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밝혔다. 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수를 284명으로 발표했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자 수가 크게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에서 사망한 희생자 수를 91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튀르키예 내에서만 공식 확인된 숫자로, 시리아 반군 지역의 사망자 수까지 합치면 이날 지진으로 최소 13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한 데다 무너진 건물 밑에 깔린 사람도 많아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의 진앙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역이라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7.9㎞로 분석됐다.
지진이 일어난 곳은 시리아 국경과 9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시리아 북부는 10년 넘게 반군이 장악해 바샤르 아사드 정권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아사드 독재 정권을 피해 온 피난민 400여만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충분한 의료 지원을 받기 힘든 곳이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지진은 약 1분간 지속됐고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인근 국가인 레바논과 리비아에서도 시민들이 건물이 붕괴될까 두려워 거리로 뛰쳐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북부 작은 마을 아트메 지역의 한 의사는 AP통신에 “(이 마을만)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뿐 아니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까지 감지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구조팀이 즉시 파견됐다”며 “우리는 이번 재난을 함께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최소한의 피해로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 유라시아판에 끼어 있어 지진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국가에 속한다. 1999년 북서부 이즈미트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 때는 최소 1만8000명이 숨졌다. 최근 25년 동안 규모 7 이상 지진만 7차례에 달한다. 1923년 9월 일본 도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간토 대지진이 이번 튀르키예 지진과 규모가 비슷한 7.9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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