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선체서 실종자 5명 발견… 4명 남았다

송태화 2023. 2. 6. 1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전복 어선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들이 연이어 발견됐다.

목포해양경찰서 등 구조당국은 6일 오후 5시46분쯤 신원미상의 실종자 1명을 선체 내부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이에 앞서 오후 4시17분쯤 선체 내부에서 선원 여모(54)씨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가족의 동의를 얻은 뒤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한 인양을 서두르는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내 기관실·침실 등서 시신 잇달아 수습
수중 수색 난항… 당국, 인양 준비 마쳐
해경과 구조대원들이 지난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목포해경 제공)

실종자 9명이 발생한 전복 어선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들이 연이어 발견됐다.

목포해양경찰서 등 구조당국은 6일 오후 5시46분쯤 신원미상의 실종자 1명을 선체 내부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발견 당시 그의 의식과 호흡은 없는 상태였다. 이에 앞서 오후 4시17분쯤 선체 내부에서 선원 여모(54)씨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전날까지 파악된 실종자 9명 중 5명은 이날 발견됐다. 이날 새벽에는 기관장 김모(65)씨가 기관실 인근 침실에서 실종자 중 가장 처음으로 발견됐고, 이날 낮에는 선미 쪽에서 선원 이모(58)씨와 주모(56)씨가 잇따라 수습됐다. 이후 3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자는 6명이다.

청보호 전체 승선원은 12명으로, 선원 3명은 사고 직후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실종자를 연이어 찾아냈지만 수중수색은 여전히 쉽지 않다. 선체 내부에 어망과 어구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대조기에 물살마저 거세 잠수 수색을 이어가지 못하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3노트 이상 속도의 조류가 이어지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가족의 동의를 얻은 뒤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한 인양을 서두르는 중이다. 현재 청보호 인양 후 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유실 방지막을 설치하고 있다. 유실 방지막을 설치하면크레인선으로 청보호를 끌어올려 바지선에 올리는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거센 조류 탓에 인양이 쉽지 않으면 선체를 임자도 인근으로 옮겨 잔잔한 바다에서 인양을 시도한다는 대안도 마련했다.

실종자 수색이 가장 우선인 만큼 청보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뒷순위로 밀린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정이 쏟아지고 있다.

생존 선원은 누수와 급격한 침수, 5도 기우뚱 운항, 상시 엔진 이상이 있었다며 사고 전조 증상 목격담을 전했다. 또 건조 1년도 되지 않은 선박 바닥을 최근 도색했다는 진술 등이 추가로 나오면서 도색 수리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경 측은 “현재까지 선체 외부에 파공이나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인양 후 정밀조사와 CCTV 감식 등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인천 선적인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11시19분쯤 전남 신안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해경에 구조 요청 신고를 보냈다. 승선원 3명이 “기관실 쪽에 바닷물이 차고 있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목포 광역해상관제센터(VTS)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로 청보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인근 해상을 지나던 9750t급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광양프론티어호는 가장 먼저 사고 해상으로 도착해 뒤집힌 청보호 위에 있던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을 구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