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경고받고 6일 일정 취소…유화·강공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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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이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상대로 강공책을 고수할지, 유화책으로 돌아설지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경선 개입을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실이 문제 삼았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표현은 안 쓰겠다고 밝히는 식의 강온 양면 전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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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이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를 상대로 강공책을 고수할지, 유화책으로 돌아설지를 놓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경선 개입을 비판하면서도 대통령실이 문제 삼았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표현은 안 쓰겠다고 밝히는 식의 강온 양면 전술을 펼쳤다. 안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핵관 표현에 대통령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실 줄도 몰랐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그런 말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에 대한 대통령실의 비판에 관해서도 안 의원은 “제 의도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다”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사실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예정됐던 독거노인 배식 봉사와 KBS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안 의원 측은 “일부 일정 취소는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7일부터는 3·8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친윤계는 안 의원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관련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당무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안 의원 측에서 먼저 윤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였다”면서 “윤심, 대통령과 측근 갈라치기, 윤안 연대 등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도 인천 연수구 당원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윤심팔이를 한 적도, 윤심 후보라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안 의원을 향해 “자꾸 윤심팔이니 윤심 후보니 하며 참칭하는 모습으로 쓸데없는 분란이 생기고 있다. 그런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친윤계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택한 나경원 전 의원 달래기에도 나섰다. 이날 박성민·이용·강민국 등 초선 의원 9명이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나 전 의원과 20분가량 면담했다. 지난달 비판 성명을 내며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던 초선 의원들이 나 전 의원을 찾아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우리의 공동 목표인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 전 의원이) 함께 손잡고 갔으면 좋겠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분열보다는 하나가 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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