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월례비 주지 않자 태업… 폭력 행사도”

송태화 2023. 2. 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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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해달라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김상수 건단련 회장(대한건설협회장)은 "그간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을 상대로 자기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노조 전임비와 타워크레인 월례비 등 금품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괴롭혀왔다"며 "이런 불법행위는 고스란히 분양가 상승 등 국민의 피해로 돌아가고 건설현장의 안전마저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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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설사, 총궐기대회 개최
“노조 겁박, 횡포에 물러서지 않을 것”
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주최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위한 건설업계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업계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해달라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또 정부가 내놓은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방안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건설노조의 불법 행위를 적극 신고하고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련)는 6일 경기도 화성에서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건설업계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건설업계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수 건단련 회장(대한건설협회장)은 “그간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을 상대로 자기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노조 전임비와 타워크레인 월례비 등 금품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괴롭혀왔다”며 “이런 불법행위는 고스란히 분양가 상승 등 국민의 피해로 돌아가고 건설현장의 안전마저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건설업계도 건설노조의 겁박과 횡포에 숨거나 물러서지 않겠다”며 “건설노조의 불법에서 벗어나 건설현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200만 건설인과 함께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열린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련) 주최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위한 건설업계 총궐기대회'에서 김상수 건단련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단련은 이날 건설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불법행위 사례도 공개했다. 건단련 주장에 따르면 한 건설노조는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 착수를 앞두고 해당 노조 조합원의 채용을 강요했다. 이들은 이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보복하겠다며 건설 현장 입구를 봉쇄해 작업을 방해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타워크레인 기사 A씨는 장비업체와 월 380만원의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계약된 금액 외에도 매달 600만원의 월례비를 달라고 건설업체에 요구했다. 그는 건설사가 월례비를 주지 않자 타워크레인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태업해 공사 기간을 지연시켰다.

또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는 해당 노조원 채용을 요구하며 26차례나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했다. 이들은 동전 수백 개를 현장 출입구 바닥에 떨어뜨린 뒤 동전을 한 개씩 천천히 줍는 방법으로 레미콘 등 차량 통행을 막았다.

공사가 중단·지연되면 공사비가 급증하는 구조를 악용해 노조원 채용과 월례비 지급을 거부하는 건설업체에 전방위적 압박을 행사했다는 게 건단련 측 설명이다. 이에 공사 중단을 우려한 건설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월급과 월례비를 합치면 월수입이 1000만원을 넘는 경우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건설노조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노조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 배상금을 받아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근로자 과실만큼 상계해 사업주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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