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오재일 아닌 최지훈, 조범현 "박병호가 결정의 키였다"
윤승재 2023. 2. 6. 17:27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생애 첫 국가대표 꿈은 무산됐다. 소속팀의 반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불발되면서 야구대표팀은 대체자를 물색해야 했고, 대표팀이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은 외야수 최지훈(26·SSG 랜더스)이었다.
같은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이강철호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오재일(37·삼성 라이온즈)과 채은성(33·한화 이글스) 등 대체 1루수 자원도 고려했지만, 활용도가 높은 최지훈을 뽑자는 현장의 목소리에 비중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병호(37·KT 위즈)가 고민의 키(key)였다. 박병호의 건강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해 회복과 재활 치료에 전념한 바 있다.
조범현 위원장은 “당초 1루수를 3명 발탁한 것도 박병호의 건강 때문이었다”라면서 “하지만 꾸준히 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근에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1루수는 더 필요 없다고 판단해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뽑았다”라고 말했다.
이강철호는 대체 포지션으로 포수도 고려했다. 조범현 위원장은 “양의지(36·두산 베어스)의 컨디션을 고려했다. 시즌 초반 컨디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포수를 한 명 더 뽑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포수는 부상이 생기면 바로 교체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이 있어 다른 포지션으로 시선을 돌렸다”라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외야로 시선을 돌렸지만, 최지훈을 뽑는 데도 고민이 많았다. 좌타자 중견수인 박해민(33·LG 트윈스)과 역할이 겹친다는 의견도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강철호는 최지훈의 높은 활용도를 눈여겨봤다. 대주자나 대수비, 중요한 순간 희생번트를 정교하게 댈 수 있는 능력까지 고려해 최지훈을 뽑았다. 지난해 최지훈은 144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62, 31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바 있다.
조범현 위원장은 “WBC는 정규이닝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승부치기’를 한다. 번트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지훈의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라며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최지만이 빠진 이강철호의 1루는 박병호와 강백호(24·KT) 두 선수가 번갈아 도맡을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김현수(35·LG)도 1루에 투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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