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디스플레이 큰場 선다”…1위 독주 LGD, 수주형 사업 확대

임채현 2023. 2. 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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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슬라이더블·투명 OLED 시장 선도
고품질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시장 공략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콘셉트ⓒ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주요 수주형 사업인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건다. 독자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올레드(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기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하고 시장 격차와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탠덤 OLED…차세대 車 디스플레이 1위 지위 공고히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Tandem) OLED에 역량을 집중한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에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한다.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였으며,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했다.


탠덤 OLED 구조를 탄성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P-OLED 양산에 성공하며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OLED의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얇고, 가볍고 유연하게 휘어질 수 있어 커브드(Curved), 심리스(Seamless) 베젤 등 인체공학적 곡선 화면 디자인이 가능하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나 저감해 전기차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사용도 최소화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초대형 슬라이더블·투명 OLED 시장 선도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혁신과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차량용 OLED의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OLED도 대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최근 CES 2023에서 큰 관심을 받은 차량용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 등 폼팩터 기술도 순차적으로 상용화를 준비한다. 슬라이더블 OLED는 화면을 밀어 확장하는 방식으로 차량 실내에서도 대화면으로 화상회의를 하거나 영화 등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어 새로운 차량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차 유리창 대신 투명 OLED를 적용하면,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유명 랜드마크나 관광명소 등을 지날 때에는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우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제공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존 스피커는 진동계, 지지계, 자기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거웠던 반면,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여권만한 크기(150mm×90mm)와 무게(40g), 500원 동전과 비슷한 두께(2.5mm)로 매우 작고 얇고 가벼워 기존 자동차 스피커 대비 무게는 30%, 두께는 10%에 불과해 탑승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고, 탑승자의 눈에 보이지 않아 차량 실내 디자인 자유도를 높일 수 있다.


얇고 가벼워 필러, 대시보드, 헤드레스트 등 곳곳에 설치할 수 있어 탑승 위치에 따른 음질 편차를 없애고 입체 음향 효과를 구현해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피커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차체 경량화에 도움이 됨에 따라 탄소배출 절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기존 스피커의 필수 소재인 네오디뮴(Nd) 등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공간 창출, 디자인, 음질, 친환경 측면에서 혁신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아 미국의 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In Vehicle Entertainment & Safety)’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품질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로, ▲차량 작동 상태를 표시하고 제어하는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enter Information Display)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Cluster)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정보 및 오락용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ear Seat Entertainment) 등이 대표적이고, 최근 뒷좌석(2열)에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탑재하거나 창문 대신 투명 OLED를 적용하는 방식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IT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10인치대 이상 대형 고화질 차량용 디스플레이 탑재가 증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글로벌 1위를 수성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안전 규격과 밝기, 터치 등 기본적인 성능에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기에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추격하기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며 "실제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자동차용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영하 30도에서부터 영상 95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할 만큼 품질 기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을 선점한 LG디스플레이에게는 더욱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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