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임종헌 안산 감독 "안양 꺾고 싶어…목표는 플레이오프"

조효종 기자 2023. 2.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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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헌 안산그리너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서귀포] 조효종 기자= 임종헌 안산그리너스 감독이 가장 이기고 싶은 팀으로 FC안양을 꼽았다.


6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서귀포칼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안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산은 올겨울 제주 서귀포에서 긴 시간 훈련을 진행하며, 새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안산은 지난해 첫 15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며 힘겹게 시즌을 시작했는데, 8월 임 감독이 부임한 뒤 반등해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막전부터 임 감독 체제로 임하는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노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 감독은 선수단과 감독의 목표 모두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공언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잡아야 하는 팀으로는 안양과 새로 창단한 천안시티FC, 충북청주FC를 언급했다. 안양은 "신생 팀은 당연히 잡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생 팀에 지면 성적을 낼 수 없다. 기존 팀 중에선 우리와 가까운 (FC)안양을 잡고 싶다. 작년부터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겨보지 못했다. 선수들 무게감도 있고, 어려운 팀이다. 안양을 이기면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하 임종헌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각오


작년 후반기 안산 감독직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동계훈련부터 함께하고 있는데,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알아가는 단계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완전체가 될 것이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다. 올해는 안산그리너스가 더 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 이근호, 김범수가 합류했다


최선을 다해 1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몇 명 데려왔다. 이근호, 김범수와 같은 선수들이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근호는 부주장 역할도 하고 있는데,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앞장서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 김범수 선수는 발 빠른 선수다. 경기에 투입되면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베테랑 유준수도 합류했는데, 안산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울산현대에서 함께 했던 선수다. 분위기메이커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 수비 쪽에서 리딩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 반면 최건주, 이상민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나간 것은 아쉽다. 그러나 그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영입한 선수들이 떠난 선수들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도록 돕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안산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다.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좋은 팀으로 보내고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올해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


- 지난 시즌 하반기 활용했던 스리백과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인가


선수 구성에 맞게 전술을 운용해야 한다. 수비 쪽에 큰 보강이 안돼서 아쉬움이 있지만 양 측면, 외국인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이근호 선수가 스트라이커로서 버티는 역할을 해준다면 안정적인 스리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드백이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팀 전력뿐 아니라 마케팅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됐던 아스나위가 떠났는데


아스나위가 작년 많은 역할을 해줬다. 경기장 밖에서도 영향력이 큰 선수였다. 아쉽지만 팀 사정 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인터뷰 전에 아스나위 에이전트와 통화하면서 아스나위와 영어로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좋아했다고 이야기해 주더라. 좋았다.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데, 동계 훈련 기간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는지


몇몇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K리그1으로 올라갈 만한 선수들도 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렸던 이근호 선수는 한국 선수 중 드문 유형이다. 잘 지도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시키고 싶다. 이근호 선수 외에도 연령별 대표를 거친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성인 대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지도자로서 가장 큰 희망이다.


- 앞서 '늑대 축구' 등 안산 축구를 상징하는 수식어들이 있었는데, 임종헌 감독의 축구를 표현한다면


선수들 스타일에 맞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선수단 구성을 봤을 때 자율성을 많이 두고, 각자 가진 기량을 극대화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또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 이근호 선수의 유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신체 조건이 좋고, 공을 부드럽게 관리한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좋다. 십자인대 수술 이후 전북현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더 지켜봐야 하긴 하지만, 부드럽고 여유가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 K리그2 구단이 두 팀 늘었다. 신경 쓰이는 팀, 잡고 싶은 팀이 있다면?


신생 팀은 당연히 잡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생 팀에 지면 성적을 낼 수 없다. 기존 팀 중에선 우리와 가까운 (FC)안양을 잡고 싶다. 작년부터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겨보지 못했다. 선수들 무게감도 있고, 어려운 팀이다. 안양을 이기면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두고 있는지


제주도로 전지훈련 와서 선수들과 면담을 했는데, 몇몇 선수들이 내게 약속했다. 꼭 플레이오프를 가겠다고 하더라. 나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지난 시즌 초반 1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긴 부진을 겪었다. 올해 첫 승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는지


몇몇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이 늦게 합류했다. 이근호 선수도 7~80% 밖에 안 된다. 초반에 빨리 1승을 하는 게 관건이다. 올해는 작년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이다. 초반 분위기를 잘 형성하면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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