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당일 해고 논란...심했다 vs 당연하다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2.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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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당일 해고’를 통보해 논란을 빚은 데브시스터즈를 두고 게임업계에서 논쟁이 오간다. 5시간 전에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인사 변경을 알리는 것은 과한 처사라는 의견과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회사 경영진도 상당한 인내심을 갖고 버틴 것이라는 주장이 맞붙는다.

데브시스터즈는 2월 1일 IP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마이쿠키런’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당일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직원들은 오후 1시쯤 6시에 회사를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데브시스터즈 측은 “해고가 아닌 인사 조정”이라고 해명했다. 사업을 축소하고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의사 소통 오류가 일어났다는 입장이다. 해고가 아닌 다른 부서나 자회사로 재배치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때아닌 논란에 게임업계 의견도 엇갈린다. 해고를 당일에 통보하는 것은 과한 처사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설령 해고가 아닌 인사 조정이더라도 너무 급박하게 알렸다는 지적이다. 회사가 노동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메신저 계정 정지, 일괄 유급 휴가 조처 등 권고사직을 종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도 존재한다. 반면 회사 입장도 이해가 간다는 주장 또한 적잖다. 마이쿠키런 사업은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수익 161만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4월 서비스 시작 직후 거둔 수익이 고작 161만원이다. 6개월이면 회사가 충분히 인내심을 갖고 버틴 것이라는 인식이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회사가 성급하게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이후 뚜렷한 신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적도 고꾸라졌다. ‘쿠키런: 킹덤’ 매출의 하향화, 신작 부재가 회사를 적자의 늪에 빠트렸다. 2022년 2분기부터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데드사이드클럽’ 등 신작이 있지만 아직 서비스 전이다. 서비스를 시작해도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게임 서비스 초반에는 마케팅 비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5호 (2023.02.08~2023.02.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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