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애국심을 다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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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기자]
▲ 효창공원 삼의사묘 |
ⓒ 이혁진 |
▲ 태극조형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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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목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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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 주석이 미국으로 가는 신부에게 건넨 밀서형식의 태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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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종 소위 대원 태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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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 의사 묘 앞에서 "정부와 우리 후손들이 아직껏 유해를 찾지 못한 것에 사죄하고 유해발굴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와 별도로 세월이 갈수록 의사를 추모하는 마음과 열기는 다양한 장르에서 뜨겁게 되살아나고 있다"는 묵상으로 추모했다.
넙죽 절하는 세 명의 학생들
참배하고 뒤로 물러서는데 세 명의 아이들이 옆에 있었다. 묘를 바라보더니 넙죽 엎드리며 재배를 하는 장면에 내심 깜짝 놀랐다. 적어도 내 눈에는 흔치 않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애국선열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가 너무나 자연스럽고 진지해 보였다.
▲ 안중근 의사 가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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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은 한동안 잊어버린 애국심을 일깨워 주었다. 자녀들과의 대화를 유심히 지켜보던 김군의 어머니는 "공원 근처가 시집이기에 가끔 오는데 올 때마다 아이들이 이곳에 들러 참배하고 간다"고 귀띔했다. 김군 아버지도 자녀들의 역사관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군의 가정처럼 뜨거운 애국심을 가진 가정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날 삼의사 묘역을 여러 사람이 찾았지만 대부분 묘비를 확인하고 스치는 정도였다. 삼 형제의 참배는 묘역 기단에 아로새긴 유방백세(遺芳百世) 의미대로 순국한 의사들의 영원한 발자취를 대변하고 있었다.
삼의사 묘를 참배하면서 그 명칭을 '사의사 묘'로 바꾸면 어떨까 감히 제안한다. 안 의사 묘지와 비석을 설치하고도 삼의사 묘라 고집하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고 고인에 대한 예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비록 가묘라 하더라도 안 의사의 숭고한 유지가 이미 오랫동안 이곳에 있어 왔기 때문이다.
▲ 삼의사묘 기단에 새겨진 유방백세 |
ⓒ 이혁진 |
사족이지만 의열사를 참배하고 싶은 사람은 별도 신청하라는 공원 측 입장은 관람객 편의를 무시한 일방적인 주장이라 생각한다. 이곳도 다른 묘역시설과 마찬가지로 일반에 상시 개방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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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게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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