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꺾은 美 그래미 주역들은 누구? [65th 그래미]

이세빈 2023. 2.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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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샘 스미스, 해리 스타일스가 그룹 방탄소년단을 꺾고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제65회 그래미 어워드가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됐다.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로는 그래미 4대 본상으로 불리는 ‘제너럴 필즈’ 중 ‘올해의 앨범’(앨범 오브 더 이어)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로 3년째 그래미 어워드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번에도 무관에 그쳤다.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에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의 ‘언홀리’(Unholy)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앨범 오브 더 이어는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가 차지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베스트 뮤직비디오’를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은 10분 분량의 단편 영화 형식으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직접 각본, 연출을 맡았다. 공개 직후 유튜브 조회수 1400만 뷰를 돌파하며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1위에 올랐다. 또한 제21회 미국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과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의 토대가 된 노래 ‘올 투 웰’(All Too Well)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를 수상한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의 ‘언홀리’(Unholy)는 국내에서 코미디언 황제성의 패러디로 익숙한 곡이다. 샘 스미스의 과감한 행보가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독특한 음계를 사용한 멜로디와 외설적인 가사는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해당 곡은 발매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의 음반’의 주인공인 해리 스타일스는 ‘해리스 하우스’를 통해 레트로 무드는 유지하며 기존의 록 스타일과 다른 신스팝을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음악 전문 잡지 롤링스톤 영국판은 마이클 잭슨의 것으로 통용돼온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해리 스타일스에게 붙이며 ‘새로운 팝의 황제’라 칭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이들은 그래미 어워드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또 하나의 ‘K팝 최초’ 기록을 세웠다. 백인, 영어권 가수 중심의 수상으로 이외의 아티스트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그래미 어워드가 비(非)백인, 비영어권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을 미국 주류 음악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계속 노크를 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나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대중적 인기로 수상자를 결정하지만,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음악 산업 종사자의 투표로 진행해 (결과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며 “K팝 아티스트 모두 비욘세의 사례를 보고 장기간 롱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의 제너럴 필즈인 ‘올해의 노래’(송 오브 더 이어)는 보니 레이트의 ‘저스트 라이크 댓’(Just Like That)에게, ‘올해의 레코드’(레코드 오브 더 이어)는 리조의 ‘어바웃 댐 타임’(About Damn Time)에 돌아갔다. ‘신인상’(베스트 뉴 아티스트)은 사마라 조이가 수상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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