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지나가는 소가 웃을 말"… 윤희근 경찰청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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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은 이번 총경급 전보 인사에 대해 "보복이자 경찰 길들이기"라고 했다.
류 총경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전원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했다"며 "'정권에 맞서고 말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치욕을 당할 것이다'란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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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냐" 일침
"총경 전보인사는 길들이기 인사" 주장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은 이번 총경급 전보 인사에 대해 "보복이자 경찰 길들이기"라고 했다.
류 총경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전원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했다"며 "'정권에 맞서고 말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치욕을 당할 것이다'란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류 총경은 작년 7월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50여명 가운데 47명이 소위 말하는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자신처럼 징계를 받거나, 또는 퇴직한 사람을 제외한 참석자 대부분이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는 것이다. 류 총경은 구체적으로 "28명이 한 단계 낮은 직급인 경정급 보직에 발령을 받았고, 12명은 본인도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6개월 만에 단기인사로 불이익 발령을 받았다"고 했다.
류 총경은 이날 오전 윤희근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보복성 인사를 부인한 데 대해서 "어떻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냐"고 했다. 그는 "청장 의중은 모르겠지만 이번 인사에서 대표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사람은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들인데 어떻게 우연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소가 웃을 말씀"이라고도 했다.
류 총경은 "추가 징계를 각오하고 나왔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13일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책임으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류 총경은 "(징계가) 두려웠다면 경찰서장 회의 시작도 안 했고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다"며 "받는 불이익보다 잘못된 것에 대해 다툼으로써 조직이 발전하고 국민이 안전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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