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승선한 최지훈, "최정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6)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게 된 감격을 털어놨다.
KBO는 6일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대체 선수로 최지훈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지훈은 이로써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지훈은 구단을 통해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국가대표로) 발탁돼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대표팀에서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지훈은 데뷔 첫 해부터 '포스트 김강민'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공격, 수비, 주루에 모두 능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지난해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뛰면서 타율 0.304, 홈런 10개, 61타점, 도루 31개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6경기 모두 출전해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 결과 연봉이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두 배 올랐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나성범(KIA 타이거즈) 등 쟁쟁한 경쟁자에게 밀려 외야수 부문 4위로 수상을 놓쳤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 대표팀에 승선하게 돼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최지훈은 "지난해 WBC 50인 관심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부터 최정(SSG) 선배님이 '같이 가서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현실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모와 김원형 SS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지훈은 현재 SSG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훈련에 한창이다. 그는 "몸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다만 실전 감각이 걱정"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WBC 경기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WBC 대표팀은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첫 합동 훈련을 시작한다. 최지훈도 SSG 소속 국가대표인 김광현, 최정과 함께 합류해 본격적으로 첫 WBC 출전을 준비하게 된다. 그는 "태극 마크가 붙은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겁고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담도 된다"면서도 "각 나라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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