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서귀포] ‘캡틴’ 김승대 “난 동네 형 이미지… 포항 우승 경쟁 가능”

김희웅 2023. 2.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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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사진=프로축구연맹)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32·포항 스틸러스)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승대는 6일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나는 조금 편안하고 옆집 동네 형 같은 이미지다. 나이 차이 그런 것 없이 장난도 먼저 많이 친다”면서도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기에 훈련에서는 엄격하고 아닐 때는 장난치는 분위기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비교적 작은 몸집에도 화려한 성과를 내왔다. 2021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지난해에는 K리그1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포항은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다.

김승대는 “나도 감독님과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우승이라는 것은 감독님께 줄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포항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많다. 중하위권 팀들과 할 때 포항이 좀 더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승대.(사진=프로축구연맹)



다음은 김승대와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베트남에서는 체력적인 동계 훈련을 했다면, 여기서는 올 시즌 우리가 할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따라와 주고 있어서 기대된다. (창단) 50주년인 만큼, 목표가 뚜렷해서 선수들 역시 열정이 가득하다.

김기동 감독이 주장을 권했을 때, 어땠는지. 선수들을 잘 이끌려 오는지.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셨을 때 솔직히 부담된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이 아닌 포항의 선수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기에 처음에는 조금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한다고 하셔서 해보겠다고 했다. 상황이 변하면 사람들은 전과 비교하게 된다.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나도 나만의 장점이 있고,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와 줘서 더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내 목표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지금까지는 불만, 부담 없이 잘 즐기고 있다. 

본인은 어떤 이미지인가.
조금 편안하고 옆집 동네 형 같은 이미지다. 나이 차이 그런 것 없이 장난도 먼저 많이 친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기에 훈련에서는 엄격하고 아닐 때는 장난치는 분위기를 많이 만들고 있다. 

주장이 되고 나서 동료들에게 특별히 건넸던 메시지.
아직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아서 그런 적은 없다. 시즌에 들어가거나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 내가 해야 할 큰 역할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먼저 나서서 선수들이나 동료들에게 좋은 쪽으로 보여주려는 생각은 있다.

주장직이 부담되는 이유는.
포항이 워낙 좋은 성적을 내왔기에 올 시즌 시작 후 비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에 (신)진호 형이 워낙 잘했기도 했지만, 당연히 모두가 잘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생각하는데, 그런 비교가 나올 수 있어서 그랬다.

포항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이명주와 신진호가 인천에 있는데, 어떤 느낌이 들까.
좋았던 선배님들이 인천으로 가셔서 어떻게 보면 더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분이 더 잘하셔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됐는데, 우리가 시즌 때 한 번 잡아서 둘이 있어도 인천이 안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어찌 보면 좋게 된 것 같다. 

김기동 감독이 목표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기대가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
모든 선수가 우승을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나도 감독님과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우승이라는 것은 감독님께 줄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포항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많다. 중하위권 팀들과 할 때 포항이 좀 더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40-40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는.
코치진께서는 20골을 이야기했는데, 공격수로서 나도 내 위치에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 50-50을 넘겨서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면서 타이틀을 얻어내고 싶다. 공격수로 (공격포인트) 두 자리를 넘긴다는 게 힘든데 매년 골 도움 포함해서 두 자릿수를 이야기했는데, 올 시즌에는 골이든 도움이든 하나로만 두 자릿수를 넘기는 게 목표다.

부주장 하창래가 잘 도와주고 있는지.
창래랑은 포항에 오기 전에도 같이 있던 선수고 워낙 친했다. 편하게 잘 따라와 주고 내가 못 하는 역할을 창래가 잘해주고 있다. 부주장으로서 완벽한 것 같다. 

새로 합류한 김인성, 백성동과 호흡이 잘 맞는지.
팀 밸런스를 위한 훈련을 한 지 얼마 안 됐다. 완벽하다고 말하기 아직 이르다. 둘 다 장점이 뚜렷한 선수라 포항 축구에 스며들기만 한다면 정말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주장되고 나서 후배들에게 밥을 많이 사겠다고 공언했는데, 얼마나 살 것인지.
팀 성적이 좋고 선수들이 나도 기대하는 경기를 할 때마다 감독님에게 힘을 보태서라도 숙소 밥 이상으로 맛있는 걸 많이 사고 싶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귀포=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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